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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인프라 경쟁력은…“표준화와 상호운용성 관건” [토큰증권 인프라 건축도 (하)]

기사입력 : 202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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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공통 규칙 정립·플랫폼 간 연결성 확보 과제
향후 온체인 결제 인프라 전환에 선제 대응 필요

토큰증권 인프라 경쟁력은…“표준화와 상호운용성 관건” [토큰증권 인프라 건축도 (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방의진 기자]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행·유통·결제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사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과 과제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토큰증권(STO)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표준화는 개별 사업자의 플랫폼 구축을 넘어 시장 전반에 적용될 공통 규칙을 마련하는 것이며,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은 서로 다른 플랫폼이 원활하게 연결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향후 온체인(on-chain) 기반으로 연결되는 금융 인프라의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필요하다.

공동 인프라 구축 등 표준화 지원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은 발행과 유통을 넘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등을 활용한 온체인 결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다양한 토큰증권 플랫폼과 분산원장(블록체인) 체계가 구축될수록 공통 표준의 중요성은 커질 전망이다. 플랫폼마다 발행·계좌관리·권리관리 및 외부 시스템 연계방식이 달라지면 시스템 간 연계 비용이 증가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이용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 증권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인프라는 공통 규격을 바탕으로 표준화하는 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증권사 별 중복 개발과 연계 비용을 줄이고 시장 참여기관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권 유관기관인 코스콤은 다수 증권사가 이용할 수 있는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 'KoSTO'를 구축하고 있다. 코스콤 측은 “향후 이종(異種) 블록체인 간 연계 기술과 공통 인터페이스를 확대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반면 시스템 개발과 운영의 기술적 유연성 측면에서는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이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체 플랫폼은 회사별 사업 전략에 맞춰 기능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도 유리하다.

요컨대 공동 인프라가 표준화와 비용 효율성에 강점이 있다면, 자체 플랫폼은 사업 전략에 따른 자율성 확보 등에서 장점이 있다.

상호운용성, 서로 다른 플랫폼 간 연결

토큰증권 인프라 경쟁은 단순한 플랫폼 구축을 넘어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상호운용성은 단순히 시스템끼리 연결되는 것을 넘어, 시스템 간 자산, 권리 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인식되고 결제가 온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유동성과 투자자 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특히 증권과 대금의 동시결제(DvP, Delivery versus Payment)는 주요 과제다.

증권의 권리 이전과 대금 지급이 안전하게 연계돼야 거래 불이행 위험을 줄이고 결제의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결제 방식이 온체인으로 전환되면 증권과 대금이 분산원장에서 관리되는 체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개별 증권사의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자본시장 전반의 거래·결제 인프라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의 신뢰 체계를 뒷받침해 온 한국예탁결제원은 온체인 시대에도 결제 완결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탁원 측은 “기술적 효율성과 제도적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온체인 결제모델을 모색하면서 예탁원의 역할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스템 안정성 전제돼야…“내부통제 리스크 점검해야”

토큰증권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발행·유통·결제가 완결성 있게 이뤄지는 인프라 확립이 중요하다.

인프라 구축만으로 시장 활성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를 활용할 고객을 확보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수용성을 높여야 시장 확대와 사업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큰증권 시장 확대는 증권업계에 새로운 수익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업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 부담은 물론 상품 심사와 투자자 보호, 시스템 안정성 등 다각적인 관리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NICE신용평가는 '토큰증권 제도화, 조각투자를 넘어 자본시장 인프라로' 리포트(2026년 10월)에서 "신규 고객 유입과 거래·관리 수요의 실제 수익 기여도, 선행투자 및 운영비용의 회수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또 토큰증권 인수와 시장조성 과정에서의 자기자본 활용, 온체인 결제 확대에 따른 유동성 부담과 함께 시스템 안정성, 상품심사 및 투자자보호 등 운영·내부통제 측면 위험도 주요 점검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NICE신용평가는 "특히 분산원장과 외부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장애 발생 시 업무 연속성과 대체수단 확보 여부도 중요해질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성장하고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증권사별 사업범위와 인프라 활용 방식, 자기자본 투입 수준에 따라 신용도 영향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자본시장 전체의 거래·결제 구조를 혁신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블록체인 위의 자본시장 (1): 토큰화를 통한 금융 인프라 혁신' 리포트(2026년 9월)에서 "토큰화의 본질은 금융인프라 효율화에 있고, 온체인 결제와 상호운용성의 개선이 중요하다"며 "결제 및 상호운용성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갖춰지면서 토큰화 대상이 확대되고 시장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토큰화는 금융상품의 발행·유통·결제 구조를 변화시키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앞서 변화하는 거래 구조와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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