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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고부가선 효과 지속…FLNG로 139억 달러 수주 '정조준'

기사입력 : 2026-10-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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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3384억…전년比 42.1% 증가
매출 3조1504억으로 19.6% 증가…조업일수 감소에 전분기比 2.5% 줄어
선물환 청산 이익 반영에 세전이익 6107억으로 급증
누계 영업이익 65.5% 증가…연간 매출 가이던스 12.8조 제시
수주 124억달러로 목표 89% 달성…美 델핀·加 웨스턴 FLNG 연내 수주 추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사진=삼성중공업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효과로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하계 휴가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매출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연말까지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삼성중공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이 매출 3조1504억 원, 영업이익 338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조6348억 원보다 19.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81억 원에서 42.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조2307억 원에서 2.5% 줄었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가 겹쳐 선박을 건조하는 조업일수가 감소한 탓이다. 조선사는 공정 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작업 일수가 줄면 매출도 함께 줄어든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3250억 원에서 4.1% 늘었다. 공시 수치로 역산하면 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2731억 원, 2분기 3250억 원, 3분기 3384억 원으로 매 분기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선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6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12억 원보다 332.5% 늘었다. 선물환 청산 이익 등 영업외수익 2723억 원이 더해진 결과다. 선물환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환율로 외화를 사고팔기로 약정하는 거래로, 달러로 선박 대금을 받는 조선사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다. 순이익도 47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03억 원보다 235.6% 늘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9조2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8121억 원보다 18.8% 늘었고, 누계 영업이익은 9365억 원으로 5660억 원에서 65.5%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져 연간 매출 가이던스 12조8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이던스에서 누계 매출을 빼면 4분기에 약 3조5166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이는 3분기보다 11.6% 많은 규모다.

수주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20척과 FLNG 2기 등 총 48척, 124억달러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 139억달러의 89%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미국 델핀 FLNG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시황과 관련해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은 LNG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 수요가 견조하고, 컨테이너선도 선사들의 선대 재편과 친환경 선박 교체 발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해양 부문에서는 LNG 공급원을 다변화하려는 흐름 속에 아프리카, 중남미, 북미가 새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2027년 이후에도 신규 FLNG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분기별로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LNG운반선과 FLNG 등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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