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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 활용해 2.5조 조달…3000억 자사주 소각

기사입력 : 2026-10-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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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 활용해 2.5조 조달…3000억 자사주 소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약 2조5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에 나선다. 차입금 상환과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을 확대해 재무건전성과 주주가치를 함께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준금액은 전일인 27일 종가 기준 주당 38만2500원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관련 자금은 오는 11월 27일 수취할 예정이다.

PRS는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을 계약 상대방과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LG화학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는 대신 계약 기간 주가 변동에 따른 정산 부담을 안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른 지분 처분이 반영되면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79.38%에서 76.6%로 약 2.8%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4000억 원을 주주환원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 중 3000억 원은 자사주 취득·소각에, 나머지는 2026년 결산 배당 재원에 활용한다.

자사주 매입은 신탁계약을 통해 약 6개월간 진행한다. 보통주뿐 아니라 우선주도 시가총액 비율에 따라 나눠 매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이 배당 외에 자사주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매각 시 재무건전성과 미래 투자 여력을 고려해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소각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약 2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고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1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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