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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100조 주주환원·1주당 2만원

기사입력 : 2026-10-28 10:37

(최종수정 2026-10-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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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전 분기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반영됐던 영업외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회사는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특별배당으로 환원하는 등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8일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당기순이익 39조77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9%, 63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9.7%로 전 분기 76.3%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37.6% 늘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321단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됐다.

반면 순이익은 전 분기 93조9230억원에서 57.7%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이 2분기 62조1660억원 흑자에서 3분기 32조6250억원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외환순손익이 2분기 1조1470억원 흑자에서 3분기 11조6330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기타영업외순손익도 60조8885억원 흑자에서 21조452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은 2분기 122조7080억원에서 3분기 50조708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 자체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36조5105억원, 영업이익은 181조4867억원, 순이익은 174조441억원이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14조5000억원, 차입금은 15조8000억원으로 순현금 규모는 98조700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AI 활용 범위가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수요 역시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선단 공정의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생산시설 구축에 장기간이 소요돼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전략에서는 HBM4와 서버용 메모리 비중을 확대한다. 연말까지 M15X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늘리고,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앞서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DDR5와 AI 서버용 LPDDR5 SOCAMM 판매를 늘린다. 낸드는 321단 공정 비중을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으로 높여 고성능 eSSD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수요 확보에도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주요 고객 14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현재 확보한 계약 물량은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다. 고객과 합의한 가격 범위 안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구조를 적용해 수요 가시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용인 1기 팹 가동 등 국내외 생산 인프라 확충에 따라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전망이다. 다만 고객 수요와 제품 경쟁력, 수익성 및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2026 회계연도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 총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배당금 14조1035억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배당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지급은 12월 예정이다. 특별배당금은 결의일 기준 배당 대상 주식 수를 적용하면 약 7조517억원 규모다.

자사주 매입분 중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회사가 제시한 주주환원 규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8월 결의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 21일 완료했으며, 해당 주식은 11월 5일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배경과 주주환원 원칙을 밝혔다. 곽 사장은 “IPO는 외부 자본을 활용해 솔리다임의 생산시설 확충 재원을 마련하고, 당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 주주환원 여력도 넓히기 위한 방안이었다”며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토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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