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2분기 89조5000억 원보다 20.0% 늘면서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 전망도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6조6000억 원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8000억 원 가량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을 실적에 적극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급격한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메모리 판가 상승이 환율 영향을 상쇄했다. 메모리 출하량 증가에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이 전사 이익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DS부문 영업이익을 110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사업은 111조900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LSI·파운드리는 1조9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 원, 하만은 4000억 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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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역시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가동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다. 메모리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비메모리와 완제품 사업의 부진을 상당 부분 흡수한 구조다.
메모리 가격 강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15%, 낸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서버용 D램과 HBM으로 전환하고 있어서다.
HBM도 내년 실적의 주요 변수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4 양산을 시작한 만큼 고부가 AI 메모리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전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HBM 공급 확대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 원의 5.8배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부 실적과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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