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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SK렌터카, 2년 만에 1000억 공모채…배당 이후 재무 유동성 주목

기사입력 : 2026-10-27 11:58

(최종수정 2026-10-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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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물 1000억 모집…최대 2000억까지 증액 가능

[DCM] SK렌터카, 2년 만에 1000억 공모채…배당 이후 재무 유동성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SK렌터카(대표이사 신정호·박상욱)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12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으로 자기자본과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데다 차입금의 단기화와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다음 달 5일 총 1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별 모집액은 2년물 400억 원, 3년물 600억 원이다. 28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은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았으며 SK증권·현대차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기존 회사채 상환에 쓰인다. 상환 대상은 11월 6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로 2024년 11월 발행 당시 표면금리는 연 3.960%였다. 부족한 금액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채울 예정이다.

SK렌터카의 이번 공모채 발행은 2024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최대주주가 SK네트웍스에서 사모펀드 계열로 변경된 뒤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은 경쟁률 1.85대 1을 기록해 발행 규모를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늘렸지만, 3년물은 0.94대 1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두 만기 모두 희망금리 밴드 상단인 개별민평 대비 +30bp에서 결정됐다.

중고차 판매 늘며 영업익 24.2%↑…배당 후 재무 여력 축소

SK렌터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7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0억 원으로 24.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94억 원에서 249억 원으로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중고차 판매 부문이 견인했다. 중고차 매매 등 상품 수익은 2547억 원으로 29.1% 증가한 반면, 주력인 렌탈 수익은 5141억 원으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수익에서 렌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3%에서 65.8%로 하락했다.

중고차 부문의 판매량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상반기 차량 처분 대수는 1만 6159대로 지난해 연간 처분량 2만 9989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처분손익을 취득가액으로 나눈 비율은 4.38%로, 2025년 4.35%와 비슷했지만 2024년 7.60%에는 미치지 못했다.

재무 측면에서는 배당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재무 측면에서는 중간배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SK렌터카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중간배당으로 상반기 1200억 원을 지급했다. 상반기 순이익의 약 4.8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597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5037억 원으로 933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3조 4309억 원에서 3조 5327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자본 감소로 부채비율은 574.7%에서 701.3%로 상승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상반기 494억 원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배당 지출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1792억 원에서 702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회사 측은 모회사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와의 역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의 자본총계는 8617억 원, 부채총계는 5억 원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모회사의 자본이 승계돼 SK렌터카의 자본 규모가 확대되고 부채비율도 낮아질 전망이다.

단기차입금 비중 50.8%…조달금리 상승·영업전략 변화 부담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 8894억 원으로 이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이 50.8%(1조 4666억 원)를 차지한다. 단기차입금 비중은 2024년 말 35.5%, 2025년 말 47.5%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71.6%에 달한다.

현금성자산만으로는 단기차입금 상환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미사용 여신한도와 차량 자산이 유동성 보완 수단으로 작용한다. 10월 23일 기준 미사용 금융기관 한도는 7554억 원이며, 대여사업차량 장부가액은 2조 8389억 원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대응력은 보유 현금뿐 아니라 약정 한도의 실제 사용 가능성과 차량 자산의 환가 여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1.35배에서 1.56배로 개선됐다. 이자비용이 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 폭이 이를 웃돈 영향이다. 다만 차환 과정에서 조달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번 상환 대상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연 3.960%인 반면, 23일 기준 개별민평 금리는 2년물 4.816%다. 기존 발행금리와 비교하면 각각 0.8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업 기반의 성장세도 점검 대상이다. 6월 말 등록대수는 19만 5002대로 2024년 말 19만 5084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5.0%에서 14.6%로 하락했지만 롯데렌탈(19.2%)에 이어 업계 2위를 유지 중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합병 이후 지배구조와 영업전략 변화를 주요 점검 요인으로 보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합병 이후에도 실질 지배력이 유지되는 만큼 등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사모투자회사인 점을 고려할 때 출자 구조와 추가 출자 여력을 파악하기 어려워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4년 9월부터 추진된 영업전략 변화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신차 렌탈 종료 직후 차량을 매각했지만 이후 중고차를 일정 기간 재렌탈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차 매각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되며 전략 변화가 중장기 수익성에 미칠 영향이 주요 점검 과제로 꼽혔다.

이번 공모채의 수요예측 결과와 최종 발행금리는 오는 30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1200억 원 배당 이후 줄어든 자본과 현금성자산, 단기차입금 비중 확대, 기존 회사채 대비 높아진 조달금리를 기관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발행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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