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금리 밴드는 각 만기별 개별민평 4사 평균 금리에 ±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발행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11월 4일이다.
KCC는 지난 7월 30일에도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800억 원과 1200억 원 모집에 각각 8.56 대 1, 5.8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회차별 2000억 원씩 총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두 회차 모두 개별민평 대비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실리콘 영업익 35.2% 감소…지분 평가익이 순익 견인
KCC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4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25억 원으로 1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9%에서 6.5%로 낮아졌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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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의 49.5%를 차지하는 실리콘 부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99억 원으로 35.2% 줄었다. 회사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촉매 가격과 해상운송비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즉시 반영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0.2%, 올해 1분기 0.3%에서 4.2%로 반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분기 판가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고, NICE신용평가는 업계의 자율 감산과 저가 경쟁 완화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 561억 원으로 영업이익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이익 3조 8994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해당 금융자산은 9조 1521억 원으로 총자산의 43.3%를 차지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약 10조 원에 달하는 상장지분증권이 KCC의 재무적 유동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달라지는 만큼 세전이익과 순이익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분 평가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4.8%에서 91.7%로, 차입금의존도는 29.8%에서 24.9%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은 순이익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이러한 비율 개선을 영업현금창출력의 회복과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
단기 차입 비중 55.4%…반년 새 14%p 상승
KCC의 총차입금은 상반기 말 5조 265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47억 원 증가했다. 단기성 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의 55.4%인 2조 9148억 원으로 반년 새 비중이 14.0%p 상승했다.현금성자산은 1조 2027억 원으로 단기성 차입금의 약 41% 수준이다. 지난해 말 59%와 비교하면 현금 커버리지가 낮아졌다. NICE신용평가는 미사용 여신한도 약 6000억 원을 고려할 때 1년 이내 만기 도래 차입금과 자체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어 단기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상반기 1.51배로 지난해 연간 1.26배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 지분 기반 교환사채(EB)와 국민은행 보증 외화사채를 통한 모멘티브 인수금융 차환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지만, 모멘티브 인수 이후 확대된 차입 부담은 여전히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지급보증에 따른 우발채무도 점검 대상이다. KCC가 종속회사 등에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는 1조 2366억 원이다. 이 가운데 모멘티브 미국 법인(MPM Inc.) 관련 연대보증이 1조 427억 원을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합작법인(PTC)의 사우디산업개발기금(SIDF) 차입 보증 1060억 원도 포함돼 있다.
PTC는 지난해 1월 현지 법원에 파산절차를 신청했다. KCC는 보증 이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계약상 원리금 전액을 금융보증부채로 반영했다. 해당 보증은 잠재적 손실 부담을 수반하는 만큼 차입금 외 재무위험 요인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KCC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와 최종 발행금리는 오는 29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지분 평가이익이 순이익과 재무비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 비중 확대와 차환에 따른 조달비용 변화가 투자 수요 및 발행금리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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