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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삼성화재와 차량·보험 데이터 결합…미래 모빌리티 발굴

기사입력 : 2026-10-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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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생애주기 관리·사고 위험 분석 고도화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보험·서비스 공동 연구

SK렌터카와 삼성화재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SK렌터카이미지 확대보기
SK렌터카와 삼성화재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SK렌터카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렌터카가 삼성화재와 차량 운행 데이터와 보험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차량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렌터카 사업과 사고 위험을 분석하고 보장하는 보험 사업의 접점을 넓혀 차량 운영 비용을 줄이고, 이를 새로운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SK렌터카는 삼성화재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SK렌터카가 보유한 차량 운행·관리 데이터와 삼성화재의 보험 데이터 및 위험관리 역량을 결합해 차량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출발점은 차량 관리다. 양사는 차량 구매부터 운행, 정비, 사고, 매각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차량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대량으로 구매해 고객에게 대여하고, 계약 기간 동안 정비와 사고 처리 등을 관리한다. 차량을 언제 정비할지, 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차량을 어떻게 관리할지, 언제 매각해야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차량별 운행 이력과 상태를 분석하면 정비 시점을 효율적으로 결정하고 불필요한 운영 비용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여기에 보험사의 위험 분석 역량이 더해진다. SK렌터카는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Smart Link)’ 등을 통해 축적한 운행·관리 데이터를 제공하고, 삼성화재는 보험 데이터와 리스크 분석 역량을 활용해 차량 상태와 운행 위험을 더 정교하게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사고 예방과 처리 효율화도 협력 대상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수리비뿐 아니라 대차와 운행 중단에 따른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별 운행 특성과 사고 위험을 분석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사고 발생 이후 처리 과정도 효율화한다면 보험금 지급 부담과 렌터카 운영 손실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사업 수익성과 고객 경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협약이 곧바로 새로운 보험상품이나 모빌리티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공동 연구와 사업모델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상품 구성과 출시 일정, 비용 절감 효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터 결합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려면 분석 결과를 차량 관리와 보험 심사, 사고 예방 서비스 등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화해야 한다.

양사는 협력 범위를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상태와 충전 이력, 주행거리 등을 고려한 관리가 중요하고, 자율주행 차량은 기존 운전자 중심의 사고 위험 평가와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차량 운영 데이터와 보험사의 위험 분석 역량을 결합하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보험·관리 서비스를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게 양사의 구상이다.

자율주행 차량 운영과 관련 인프라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한다. 차량 운영과 관리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릿(Fleet-as-a-Service)’도 잠재적인 사업 영역으로 제시했다. 이는 차량을 단순히 대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SK렌터카가 차량을 소유·대여하는 사업에서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차량을 많이 보유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보다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관리 비용과 사고 위험을 낮추고, 이를 고객 서비스와 신규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역시 보험 데이터를 보험금 지급과 위험 평가에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차량 운영 단계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개발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차량 운행 데이터와 보험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 전 생애주기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보험과 위험관리를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계기”라며 “데이터 기반 차량 관리로 수익성과 고객 경험을 함께 개선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도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맞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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