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가 대량해지 재보험 출재로 금리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대량해지위험 출재로 요구자본 부담을 줄였으며, 앞으로는 시장금리와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선도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20일 한화생명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킥스 비율은 168%로 지난해 말 157.5%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같은 시점의 재무상태에서 금리가 50bp(0.5%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비율은 160.5%로 7.5%포인트 낮아진다.
가용자본 증가로 킥스 개선…추가 상승 가정엔 하락 압력
한화생명 상반기 킥스비율이 개선된 건 금리 상승에 따른 가용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위험에 대비해 확보해야 할 자본이 늘었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킥스 비율이 개선됐다.한화생명의 상반기 말 가용자본은 25조2154억원으로 지난해 말 22조9011억원보다 2조314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4조5388억원에서 15조112억원으로 472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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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순자산이 증가하며 가용자본이 개선됐다"라며 "가용 자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요구자본 측면에서는 금리위험액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이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으나 위험에 대비해 확보해야 하는 자본 부담은 커진 만큼, 자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 금리 상승을 가정한 민감도 분석에서는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이 모두 킥스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50bp 상승 시 가용자본은 25조2154억원에서 24조7086억원으로 5068억원 감소하는 반면 요구자본은 15조112억원에서 15조3969억원으로 3857억원 증가한다. 비율의 분자는 줄고 분모는 늘어 지급여력에 하락 압력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금리위험액을 늘렸다.
금리위험액은 지난해 말 약 5572억원에서 상반기 말 약 1조626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급여력제도에서 정한 금리 충격에 대비해 산출하는 위험액으로, 실제 발생한 투자손실과는 구분된다.
12개 재보험사와 위험 분산…듀레이션 갭 고려해 운용
한화생명은 올해 금리 상승으로 커진 대량해지위험 관련 요구자본 부담에 재보험 출재로 대응했다.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이전해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한화생명은 6월 말 기준 RGA·코리안리·뮌헨리 등 총 12개 재보험사와 출재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상은 CI보험과 암보험, 유병자 건강보험 등이다. 생존·고액사망 등에 따른 보험위험을 분산하는 전통형 재보험과 금리위험까지 이전하는 공동재보험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요구자본 측면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해지위험 및 금리위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대량해지위험 재보험 출재를 통해 관련 부담을 경감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금리위험액과 가용자본 변동을 점검하면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보험부채의 현금흐름을 반영해 중장기 운용자산 구성을 정하고, 장기 국고채 등 안전자산 편입과 금리연동형 상품 판매 비중 관리로 자산·부채의 금리 민감도 차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채권선도를 활용한 위험관리 현황은 반기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이자율 위험에 대한 현금흐름위험회피수단으로 지정한 채권선도의 명목금액은 지난해 말 8조355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50억원으로 6500억원 증가했다.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의 명목 규모다.
향후 선도채권 매입 속도는 시장금리 수준과 킥스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조절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듀레이션 갭 한도 내에서 시장금리 수준과 K-ICS 영향을 고려해 선도채권 매입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자산운용 측면의 대응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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