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을 ‘한화 방산 두뇌이자 신경망’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룹 방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축으로 국방 인공지능(AI)을 꼽은 것이다.김승연 회장과 김동관닫기
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22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경영에는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레이다부터 함정 두뇌까지…AI 국방기술 현장 점검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대한민국 핵심 방산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지난해 11월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힌 8만 9000㎡(약 2만 7000평) 규모로 새로 지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 클린룸을 비롯해 첨단 생산·시험 시설을 갖췄다.한화시스템은 이 다기능레이다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레이다·전자광학센서 등 여러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를 하나로 연결해, 동시에 여러 위협이 발생해도 어떤 표적을 먼저 요격할지 AI가 빠르게 판단해 최적의 대응 순서를 제시해주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일일이 모든 정보를 확인해 판단하던 과정을 AI가 보조해 대응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레이다 안테나 성능을 정밀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안테나가 전파를 제대로 쏘고 받는지 오차 없이 측정해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을 살펴봤다. AESA 레이다는 수많은 작은 송수신 장치를 촘촘히 박아 넣어, 기계식 레이다보다 여러 표적을 동시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는 차세대 레이다다.
관련기사
□ "어느 누구도 대체 못 할 국방 AI 역량 키워야"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한화의 모든 방산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대한민국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화그룹 방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전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나의 안전 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2800억 투자 신사업장, 매출 5조대 수출 전진기지로 키운다
구미 신사업장은 착공 2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 4만5000㎡(1만 3630평) 규모였던 사업장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시험·수출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통합형 생산체계를 갖췄다.
한화시스템은 이 구미사업장을 앞세워 2032년까지 매출 5조4000억 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0%대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다기능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는 대표적인 K-방산 수출 품목이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는 2022년 UAE,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올해 이라크에도 수출됐으며, 각 계약 규모는 조 단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전투체계는 필리핀 해군을 상대로 꾸준히 수출 실적을 쌓아왔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19년 호위함 성능개량, 2022년 초계함 2척, 2023년 원해경비함 6척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차기 호위함 2척에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를 공급하는 약 400억 원 규모 계약을 추가로 따냈다.
이로써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가 탑재된 필리핀 해군 함정은 총 15척으로 늘었다. 2017년 첫 수출 이후 9년 동안 다섯 차례 연속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동남아시아 해군 현대화 시장에서 같은 나라 해군에 반복적으로 채택된 사례로 꼽힌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 규모는 UAE향이 1조30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향이 1조2000억 원, 이라크향이 86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나라를 합치면 3조 원이 넘는 규모다.
김 회장의 현장경영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은 두 번째다. 당시 민간 우주산업 거점에서 우주사업 기술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K-방산 생산·기술 구심점인 구미사업장을 찾아 AI 기반 미래 방산 역량을 직접 확인한 셈이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AI·체계통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삼전닉스ʼ에 가린 반도체주…주성엔지니어링 ‘질주ʼ·리노공업 ‘주춤ʼ [정답은 TSR]](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91822315207900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