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지난 8월 서울 연희동 김 여사 자택을 비롯해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와 노태우센터, 과거 차명계좌 제공 의혹을 받는 전직 비서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은 2024년 노 관장이 최태원닫기
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적힌 ‘김옥숙 메모’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후 5·18 기념재단 등이 김 여사와 노 대사, 노 관장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이른바 ‘안방 비자금’ 의혹은 이후 김 여사 명의의 자금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2005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여사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 2곳에서 총 11억9900만원을 발견했다. 해당 자금은 2002년과 2004년 현금으로 입금된 뒤 별다른 거래 없이 보관돼 있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가족들이 모은 돈을 김 여사 명의로 맡겨둔 것이라고 설명했고, 해당 자금은 미납 추징금 납부에 사용됐다.
2007년에는 국세청 조사에서 김 여사가 2000~2001년 타인 명의로 농협중앙회 보험상품에 210억원을 납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202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해당 자금의 출처에 대해 기업들이 보관하다 넘겨준 자금 122억원, 보좌진과 친인척 명의 자금 43억원, 본인 계좌 자금 33억원, 현금 11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김 여사의 장외주식 거래 정황도 드러났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김 여사가 2016년부터 수년에 걸쳐 동아시아문화센터와 노태우센터 등에 거액을 출연한 경위다. 5·18 기념재단의 고발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6~2021년 동아시아문화센터에 총 147억원을, 2022년 노태우센터에 5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는 이 자금이 과거 노 전 대통령 비자금과 별개의 은닉 재산인지, 또 기존에 확인된 210억원 규모의 차명 보험을 비롯해 김 여사가 별도로 관리해온 자금이 있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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