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한국금융신문 instagram 한국금융신문 youtube 한국금융신문 newsletter 한국금융신문 threads

파라타항공, 中 알짜노선 ‘싹쓸이’…환승 수요 확보 채비

기사입력 : 2026-09-17 15:4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인천-상하이 주 7회 중 4회·인천-항저우 주 4회 전편 확보
양양발 노선도 대거 확대…상하이·항저우 주3회 운항
중국-한국-미국 잇는 환승 수요 공략 본격화

파라타항공 항공기. /사진=파라타항공이미지 확대보기
파라타항공 항공기. /사진=파라타항공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파라타항공이 최근 진행된 운수권 배분에서 핵심 중국 노선을 대거 확보했다. 지난 5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7년 만에 확대된 양국 간 운수권이 반영된 결과로, 재취항 1년 만에 이번 배분의 주요 수혜자로 떠올랐다. 파라타항공은 이번 중국 노선 확보를 발판으로 국제선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향후 미주 노선 취항에 대비한 환승 수요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6월 한-중 항공회담 증편분 절반 이상 확보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25개 국제항공 노선 운수권을 국적 항공사 10곳에 배분한 결과를 발표했다. 운수권은 정부 간 항공협정에 따라 항공사가 특정 국가의 특정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부여받는 권리다.

그 결과 인천-상하이 노선 신규 배분분 주 7회 중 파라타항공이 4회, 에어프레미아가 3회를 나눠 가졌고, 인천-항저우 노선은 늘어난 4회 전량이 파라타항공에 돌아갔다. 늘어난 두 노선 슬롯의 상당 부분을 파라타항공이 가져간 셈이다.

운수권 배분은 국가 간 협정으로 노선별 운항 가능 횟수가 먼저 정해지면, 국토교통부가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를 국적 항공사들에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배분은 매년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정기 배분과 별도로, 노선별 수요 변화나 신규 협정 체결에 맞춰 진행하는 수시 배분이다.

국토부는 지난 5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주 56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한·중 운수권이 확대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증편 대상에는 높은 수요에도 운수권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추가 운항이 어려웠던 인천-상하이·광저우 등 핵심 노선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인천-상하이는 주 56회에서 63회로 7회, 인천-항저우는 주 10회에서 14회로 4회 각각 늘어났다.

미주 노선 환승 수요 공략

앞서 파라타항공은 지난 4월 배분에서 이미 인천-선전·청두·충칭과 양양-상하이 노선을 확보했고, 이번에는 양양-항저우 노선(주3회)까지 새로 따내며 양양·인천 두 거점에서 중국 대도시 노선을 촘촘히 채워가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환승 수요 확보를 위해 중국 노선에 힘을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중 관계 악화로 양국을 직접 오가는 항공편은 크게 줄었지만, 기업 간 경제 교류가 이어지면서 비즈니스 목적의 이동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승객들이 한국이나 일본을 경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파라타항공이 장기적으로 미주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는 만큼 중국발 환승 수요 확보는 중요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직접 수요만으로는 안정적인 탑승률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배분으로 당사는 상하이·항저우·선전·충칭 등 중국 주요 대도시 노선을 대부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미주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어 중국발 환승 수요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재취항 1년만 성과

이는 파라타항공이 플라이강원에서 사명을 바꾸고 재취항한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기간 경영난으로 2023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2024년 7월 지분 100%를 인수하며 기사회생했다.

회생절차는 같은 해 10월 조기 종결됐고, 이듬해 변경면허와 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아 지난해 9월 국내선을, 11월 국제선을 잇달아 재개했다.

재운항 이후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올해 3~5월과 7월엔 국내 국적 항공사를 통틀어 월별 국제선 탑승률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는데,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지난해 0.27%에서 올해 상반기 1.29%로, 국제선은 0.08%에서 0.71%로 각각 올랐다.

노선 확장에 맞춰 기단도 늘리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기존 A330-200 2대와 A320-200 2대를 운용해왔으며, 지난달 A330-200 한 대를 추가 도입했다. 5호기는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 18석을 포함한 총 260석 규모로, 향후 미주 노선 취항까지 염두에 둔 기재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비 체계도 다지는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글로벌 항공기 휠·브레이크 전문기업 TP에어로스페이스와 장기 협력을 맺고 24시간 운항불가(AOG) 대응 체계와 부품 수급망을 확보했으며, 미주 서부 라스베이거스에도 현지 정비 거점을 마련했다.

기내 서비스 측면에서는 파나소닉 아비오닉스와 계약을 맺고 보유 중인 A330-200에 저궤도(LEO) 위성 기반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를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취항 초기 재무 부담은 모기업 위닉스가 운영자금 대여와 항공기 리스 지급보증 등으로 뒷받침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52억 원에 영업손실 67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취항 초기 항공사가 통상 겪는 비용 부담 구간이라는 점에서 노선망이 안정화되면 손실 폭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issue
issue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