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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정상혁號 신한은행, RWA에 1.8조 ‘산출하한’ 반영···자본배분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기사입력 : 2026-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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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RWA 10.2% 증가···원인은 신용리스크 RWA 확대
시장 RWA 7%↓·RoRWA 0.03%p↑···성장·효율 균형 ‘성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 사진제공 = 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정상혁 신한은행장 / 사진제공 = 신한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올해 상반기 위험가중자산(RWA)에 1조 8076억원의 산출하한 조정액이 반영된 것이다.

내부등급법과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절감 효과가 규제상 최저선의 제약을 받았다는 의미다.

신용·운영리스크와 산출하한 부담이 겹치면서 총 RWA는 10.23% 증가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0.63%p 하락했다.

신한은행이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내부등급법뿐 아니라 산출하한의 기준이 되는 표준방법 RWA까지 고려한 선별적 자본 배분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RWA에 산출하한 반영,내부모형 절감 효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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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은행 RWA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출하한 조정액이다. 2024년과 2025년 상반기 공시에서는 산출하한 조정액이 없었다.

신한은행의 2026년 6월 말 산출하한 적용 전 RWA는 238조 751억원이었다. 여기에 하한 조정액 1조 8076억원이 더해지면서 최종 RWA가 239조 8827억원으로 높아졌다.

산출하한은 은행이 내부등급법과 내부모형을 통해 산출한 RWA가 표준방법으로 계산한 RWA보다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규제상 최저선이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확률(PD)과 부도 시 손실률(LGD) 등을 RWA 산출에 활용한다. 차주의 신용위험을 표준방법보다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지만, RWA가 과도하게 낮아질 가능성을 고려해 '산출하한'으로 제한을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출하한 적용 전 RWA가 표준방법으로 산출한 RWA의 65%보다 낮으면 그 차액만큼 자본 부담이 추가된다.

산출하한은 신한은행의 내부등급법 운용이나 신용평가가 잘못됐다는 의미가 아니며, 현재 RWA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CET1 자본 35조 8660억원을 산출하한 적용 전 RWA로 나누면 CET1비율은 약 15.06%다. 산출하한 적용 후 공시된 CET1비율은 14.95%로 하락폭은 약 0.11%p에 그친다.

다만 산출하한이 지속해서 신한은행의 최종 RWA를 결정하는 수준으로 작동한다면 앞으로는 내부등급 개선만으로 RWA를 줄이는 데 한계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내부모형으로 계산한 RWA를 낮추더라도 표준방법 기준 하한이 그대로라면 최종 RWA가 감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담보와 보증, 차주 유형, 외부 신용등급 등 표준방법상 위험가중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총 RWA 증가율 1.3%→10.2%···신용 관련 위험이 증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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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출하한 조정액과 함께 눈여겨볼 점은 RWA 증가 속도다.

신한은행의 2026년 6월 말 총 RWA는 전년 동기 대비 10.23%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 총 RWA 증가율 1.26%보다 무려 8.97%p 높다.

RWA 확대를 견인한 것은 신용리스크와 운영리스크였다.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를 제외한 일반 신용리스크 RWA는 158조 3277억원에서 171조 5983억원으로 13조 2706억원, 8.38% 증가했다. 일반 신용리스크 증가분만 총 RWA 증가액의 59.6%에 해당한다.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RWA는 2조 4171억원에서 4조 7425억원으로 2조 3254억원, 96.21% 증가했다. CVA(Credit Valuation Adjustment, 신용가치조정) RWA도 1조 2208억원에서 2조 6062억원으로 1조 3854억원, 113.48% 늘었다.

일반 신용리스크와 거래상대방·CVA리스크 증가분을 합하면 16조 9814억원이다. 총 RWA 증가액의 76.3%가 이들 신용 관련 위험에서 발생한 셈이다.

운영리스크 RWA 역시 2024년 상반기 17조 5533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18조 5023억원, 올해 상반기 21조 510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운영리스크 RWA 증가율은 16.26%로, 총 RWA 증가율 10.23%보다 6%p 이상 높다. 총 RWA 증가액 가운데 운영리스크 증가분이 차지한 비중도 13.5%에 달했다.

반면 시장리스크 RWA는 10조 5802억원에서 9조 8771억원으로 7031억원, 6.65% 감소했다.

전체 RWA에서 시장리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6%에서 4.12%로 0.74%p 낮아졌다. 운영리스크 비중은 8.50%에서 8.97%로 0.47%p 높아졌다.

표준방법 RWA 14%↑···대기업·공공 대출 15% 성장

개별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일반 신용리스크 RWA 증가는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위험도 상승보다 기업과 부동산담보 익스포저 확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방법 적용 자산군의 신용리스크경감·신용환산율 적용 후 익스포저는 237조 239억원에서 279조 3572억원으로 17.86% 증가했다. 반면 평균 위험가중치는 34.61%에서 33.93%로 0.68%p 낮아졌다.

일반기업 익스포저는 35조 7454억원에서 46조 1564억원으로 29.13% 증가했고 관련 RWA도 30조 776억원에서 38조 722억원으로 26.58% 늘었다. 평균 위험가중치는 84.14%에서 82.49%로 낮아져 신용도 악화보다 익스포저 확대가 RWA 증가를 주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담보 익스포저도 15.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개발금융 익스포저는 2조 7193억원에서 4조 7934억원으로 76.27%, RWA는 3조 9197억원에서 5조 6894억원으로 45.15% 늘었다.

신한은행의 원화 기업대출과 대기업·공공부문 대출, 외화대출이 각각 6.88%, 14.86%, 29.49% 증가한 점도 기업금융 확대가 신용리스크 RWA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거래상대방·CVA RWA 증가, 파생상품 확대와 방향 일치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는 파생상품과 환매조건부채권, 증권대차 등 증권금융거래에서 상대방이 계약 종료 전에 부도나 거래를 이행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이다.

파생상품의 현재 평가가치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익스포저, 계약 만기, 시장변동성, 거래상대방의 신용도 등을 반영해 RWA를 산출한다. 담보가 충분하거나 여러 거래를 하나의 상계계약으로 묶어 순익스포저를 줄이면 자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상반기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RWA 급증은 거래상대방의 전반적인 신용도 악화보다 파생상품 거래 확대로 인해 현재 및 잠재 익스포저가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파생상품 자산은 같은 기간 3조 9659억원에서 9조 3906억원으로 136.78% 증가했고, 파생상품 명목금액도 449조 6688억원에서 703조 2214억원으로 56.39% 늘었다.

CVA리스크는 거래상대방이 실제로 부도나기 전이라도 신용도가 악화되고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파생상품의 평가가치가 하락할 위험이다. 따라서 CVA리스크 RWA 증가 역시 파생상품 관련 규모 확대의 영향을 받는다.

트레이딩 포지션 54%↑·시장 RWA 7%↓···외환 민감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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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리스크 부문은 신한은행의 RWA 관리 성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영역이다.

신한은행의 트레이딩부문 포지션 잔액은 2025년 상반기 474조 339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32조 5794억원으로 54.44% 증가했다.

반면 시장리스크 RWA는 10조 5802억원에서 9조 8771억원으로 6.65% 감소했다.

트레이딩 포지션 대비 시장리스크 RWA 비율도 2024년 2.82%에서 2025년 2.23%, 올해 1.35%로 낮아졌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한 것은 시장리스크 요구자본이 보유 포지션의 총액이 아니라 금리와 신용스프레드, 주가, 환율 등이 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순손실'을 중심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다.

같은 위험요인에 대해 손실과 이익이 반대 방향으로 발생하는 포지션은 일정 범위에서 상계할 수 있다. 또한 전체 파생상품 명목금액이 늘더라도 외화자산과 부채의 통화를 맞추거나 선물·스왑 등으로 가격변동 위험을 헤지하면 순위험과 요구자본은 감소할 수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시장리스크 최저요구자본은 8464억원에서 7902억원으로 562억원 감소했다.

감소를 주도한 항목은 외환리스크다. 외환리스크 요구자본은 3841억원에서 3362억원으로 479억원 줄었다. 전체 시장리스크 요구자본 감소액의 약 85%에 해당한다.

외환리스크 요구자본은 통화별 순매입 또는 순매도 포지션과 환율변동 위험을 반영한다. 외화자산과 부채의 통화를 맞추거나 외환선물·스왑으로 반대 방향 포지션을 구성하면 규제 대상 순외환포지션과 요구자본을 낮출 수 있다.

외환리스크 요구자본 축소에는 금융감독원의 규제 합리화가 도움이 됐다.

금감원은 은행의 RWA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승인 받은 구조적 외환포지션에 대해서는 시장리스크 규제자본 산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신한은행도 공시를 통해 이 점을 명시했다.

외환, 신용스프레드 등 주요 위험의 요구자본은 줄었지만 특정 발행자의 부도에 따른 손실 부담은 커졌다.

비유동화 부도리스크 요구자본이 921억원에서 1094억원으로 18.78% 증가한 것이다.

부도리스크는 채권이나 주식 발행자가 갑자기 부도날 경우 발생하는 점프투디폴트(JTD) 위험을 측정한다. 신용스프레드리스크가 신용도 악화에 따른 점진적인 가격 변화를 반영한다면 부도리스크는 실제 부도 시점의 급격한 손실에 대비하는 자본이다.

따라서 부도리스크의 경우 별도의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CET1비율 0.63%p↓···평균 RWA 기준 이익효율은 ‘개선’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RWA에 1.8조 ‘산출하한’ 반영···자본배분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의 RWA가 확대되는 동안 CET1 자본도 증가했지만 증가 속도는 RWA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CET1비율은 15.58%에서 14.95%로 0.63%p 하락했다. 총자본비율도 18.59%에서 17.68%로 0.91%p 낮아졌다.

자본비율은 하락했지만, 자본효율성은 아직 양호한 상황이다.

상반기 순이익을 연율화하고 연초와 6월 말 평균 RWA로 나눈 단순 RoRWA는 2025년 약 2.06%에서 올해 약 2.09%로 0.03%p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말 RWA는 빠르게 늘었지만 상반기 평균 RWA 증가율보다 순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해 실제 기간 중 이익효율은 개선된 셈이다.

이익의 구성도 비교적 견조하다.

비이자이익 감소분을 순이자이익 증가로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6.30% 늘었다.

관건은 '지속가능성'이다. 하반기에도 생산적 금융 기조와 영업 확대 등으로 RWA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가한 RWA를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짓는 능력이 곧 현재의 자본구조를 유지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위험밀도 개선에도 기업 건전성 부담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밀도는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2025년 6월 567조 5849억원에서 올해 6월 631조 3474억원으로 63조7625억원, 1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RWA 증가율은 10.23%로 총자산 증가율보다 1.00%p 낮았다. 총자산 대비 RWA 비율은 38.34%에서 38.00%로 0.35%p 하락했다.

2024년 상반기 39.62%와 비교하면 2년 동안 1.62%p 낮아졌다. 자산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단위 자산당 RWA 부담은 줄었다는 의미다.

다만 기업 부문의 건전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업 NPL은 8297억원에서 9491억원으로 14.40% 증가했고, 이에 따라 기업 NPL비율도 0.39%로 0.02%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40%에서 0.42%로 0.02%p 높아졌다.

아직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위험이 큰 상황 것은 아니지만, 잠재 부담이 점차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기업 건전성이 추가로 악화하면 부도확률과 위험가중치 상승으로 신용 RWA가 늘어나는 동시에 충당금 증가로 순이익과 CET1 자본 축적이 둔화할 수 있다.

RWA의 분모는 늘고 자본비율의 분자인 CET1 축적은 약해지는 이중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평균 RWA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며 성장과 효율을 동시에 유지했다. 다만 기말 RWA가 두 자릿수 증가했고 CET1비율도 하락한 만큼 앞으로는 표준방법과 산출하한까지 고려한 자본 배분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확대된 기업금융과 파생거래를 지속 가능한 이익으로 전환하면서 기업 건전성과 자본비율을 함께 방어하는 것이 정상혁 행장의 다음 과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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