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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정상혁號 신한은행, 우량-취약차주 금리 격차 70%↓···포용금융 '우수'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

기사입력 : 2026-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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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점 이하 가산금리 5.12%p↓···5~7%대 비중 20.6%p↑
민간중금리 2Q 공급액 70%↑···가계 연체율 0.25% ‘안정’

정상혁 신한은행장 / 사진제공 = 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정상혁 신한은행장 / 사진제공 = 신한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대출의 가격 구조를 중저신용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편, 실질적 포용금융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1000~951점 구간 우량 차주의 금리는 올린 반면 600점 이하 차주에 대한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낮췄고, 두 구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6월 기준 연초 대비 약 70% 축소됐다.

고신용 차주에 대한 초저금리 경쟁을 줄임과 동시에 중저신용 차주의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신규취급의 중심을 5~7%대 중간 가격대로 이동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가격 전략은 실제 공급으로도 이어져, 2분기 기준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액은 1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가계대출 전체를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으면서도 제한된 공급 여력을 중저신용 영역에 더 배분한 것이다.

평균금리 0.49%p↑·신용점수 13점↓···가격 '재배분'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우량-취약차주 금리 격차 70%↓···포용금융 '우수'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의 상반기 가계신용대출 가격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금리와 평균신용점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월 5.17%에서 3월 5.37%, 6월 5.66%로 꾸준히 상승했다.

평균신용점수는 926.28점에서 3월 911.44점까지 떨어진 뒤 6월 913.09점으로 소폭 반등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13.19점 낮아졌다.

단순히 낮은 신용점수 차주에 대한 취급이 늘어나면서 평균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신용점수별 금리를 분해하면 세밀하게 설계된 금리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1000~951점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4.52%에서 5.03%로 0.51%p 올랐고, 950~901점은 5.01%에서 5.45%로 0.44%p 상승했다. 900~851점도 5.62%에서 6.16%로 0.54%p 높아졌다.

반면 800~751점은 7.13%로 변하지 않았고, 750~701점은 7.63%에서 7.48%로 0.15%p 낮아졌다.

신용점수가 낮아질수록 하락폭은 커졌다. 700~651점은 8.22%에서 7.70%로 0.52%p, 650~601점은 9.53%에서 7.74%로 1.79%p 하락했다.

특히 600점 이하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2.11%에서 7.30%로 무려 4.81%p 떨어졌다.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모든 차주의 가격을 같은 방향으로 조정한 것이 아니라, 중저신용 차주의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대신 고신용 차주의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재배분한 흔적이 뚜렷하다.

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을 위한 자산 리밸런싱이 아닌, 실질적 포용금융을 위한 리밸런싱 전략이다.

600점 이하 가산금리 5.12%p↓···위험 프리미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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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포용금융에 대한 신한은행의 의지는 금리 구성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600점 이하 차주의 기준금리는 1월 2.79%에서 6월 2.97%로 0.18%p 상승한 반면 가산금리는 9.70%에서 4.58%로 5.12%p 급감했다.

650~601점에서도 가산금리가 7.59%에서 5.04%로 2.55%p 낮아졌고, 700~651점은 6.45%에서 5.23%로 1.22%p 떨어졌다.

반면 가장 높은 신용점수인 1000~951점 구간의 가산금리는 같은 기간 3.01%에서 3.06%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진 것이 아니라, 가산금리를 낮춰 중저신용 차주의 금융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그 결과 신용점수에 따른 가격 격차도 크게 줄었다.

1000~951점과 600점 이하 차주의 금리 스프레드는 1월 7.59%p에서 3월 2.58%p, 6월 2.27%p까지 축소됐다. 반년 만에 5.32%p, 70% 이상 줄었다.

취약차주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은 절대적인 금리 하락에서 나타나지만, 스프레드 축소는 신용도에 따른 금융비용 양극화가 얼마나 완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5~7%대 취급 23.7%→44.3%···고금리대는 오히려 축소

평균금리가 0.49%p 오른 이유도 금리구간별 신규취급 비중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월 신한은행 가계신용대출 신규취급 가운데 금리 4% 미만 비중은 12.3%, 4~5% 비중은 50.5%였다. 전체의 62.8%가 5% 미만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구간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6월에는 4% 미만 비중이 2.4%, 4~5% 비중이 40.9%로 급격히 축소됐다. 5% 미만 비중이 43.3%로 반년 만에 19.5%p 줄어든 것이다.

대신 5~6%는 18.2%에서 24.7%로 6.5%p 늘었고, 6~7%는 5.5%에서 19.6%로 14.1%p 급증했다.

두 구간을 합친 5~7%대 비중은 23.7%에서 44.3%로 20.6%p 확대됐다.

고신용 고객에게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물량을 확보하는 가격경쟁을 줄이는 한편, 중저신용 영역에서는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포트폴리오의 가격 구조를 바꾼 셈이다.

그렇다고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7% 이상 신규취급 비중은 1월 13.5%에서 6월 12.4%로 오히려 1.1%p 줄었다. 7~8% 구간만 놓고 보면 7.4%에서 4.6%로 2.8%p 감소했다.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우량-취약차주 금리 격차 70%↓···포용금융 '우수'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주목할 점은 중금리 공급을 늘리는 동안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6월 말 가계대출은 147조 2063억원으로 지난해 말 146조 4106억원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자금대출도 72조 2232억원에서 72조 7413억원으로 0.7% 늘었다.

이를 고려하면, 7% 이상 고금리 신규취급 비중을 줄이면서 중저신용 영역의 공급을 중금리대로 옮기려는 전략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총량에 대한 정부의 관리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격과 공급 대상을 재조정한 것이다.

민간중금리 2Q 70%↑···가격 변화가 실제 공급으로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우량-취약차주 금리 격차 70%↓···포용금융 '우수'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민간중금리대출 공급 실적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신한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은 1분기 790억원·3796건에서 2분기 1342억 4400만원·6306건으로 급증했다.

공급액은 전분기 대비 약 70%, 건수는 66.1% 증가한 것이다. 건당 평균 취급액도 1분기 약 2081만원에서 2분기 약 2129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단순히 소액대출 건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금액과 건수가 비슷한 속도로 확대됐다.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의 신용점수별 평균금리를 보면 801~900점 5.04%, 701~800점 5.32%, 601~700점 5.98%, 501~600점 6.07%, 401~500점 6.76%로 나타났다.

일반신용대출의 신규취급 중심이 5~7%대로 이동한 것과 민간중금리대출의 실제 가격대가 맞물린다.

중금리대출이 신규 금융접근성을 넓히는 수단이라면 대환대출은 이미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고객을 은행권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의 상생대환대출 누적 취급액은 지난해 6월 102억원에서 올해 8월 304억원으로 198% 늘었고, 이용 고객 가운데 집계 대상 574명의 대환 이후 금리는 평균 4.8%p 낮아졌다. 누적 이자 경감액은 약 9억 8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신규 중저신용자는 중금리대출로, 기존 2금융권 고금리 차주는 대환대출로 유입시키는 두 개의 금융접근 경로가 만들어진 셈이다.

평균신용점수 낮추고도 가계 연체율 0.25% '안정'

포용금융 확대에서 가격만큼 중요한 것은 건전성이다.

중저신용자에게 적용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지나치게 낮추고 취급을 빠르게 늘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연체와 대손비용 증가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신한은행의 가계 건전성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4%에서 올해 3월 0.25%로 0.01%p 상승한 뒤 6월에도 0.25%를 유지했다. 일반자금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6%에서 0.28%로 0.02%p 올랐다.

평균신용점수가 13점 넘게 낮아지고 중저신용 구간의 금리를 크게 낮췄음에도 가계 연체율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민간중금리대출 공급 증가가 2분기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에 해당 여신의 건전성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중금리 공급 증가율뿐 아니라 가계 연체율과 NPL, 대손비용이 함께 움직이는지를 살펴야 전략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중저신용자 공급 '길 열어'···하반기 포용금융 가속

하반기에는 정책환경도 포용금융에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출범한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 금융산업분과의 핵심 논의과제로 '중저신용자 공급 확대와 금리단층 해소', '금융회사 건전성 규제 합리화' 등을 제시했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청년과 중저신용자 등 금융 접근성이 필요한 계층에 대한 공급은 정교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상품전략도 한 단계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슈퍼SOL중금리대출’은 외부 신용평점 하위 50% 중저신용자를 위한 별도 비대면 상품으로, 연 5.5~6.9% 고정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간은 최장 36개월이며, 기존 신용정보만으로 상환능력을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하고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대안신용평가모델도 활용한다.

상반기가 제한된 가계여신 총량 안에서 중저신용 영역으로 가격과 공급 여력을 재배분하는 단계였다면, 하반기는 이를 별도 상품과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적극적인 공급 확대 전략으로 발전시키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상반기에는 중저신용자의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민간중금리 공급을 늘렸고, 평균신용점수도 낮아졌지만 가계 연체율은 0.25%로 관리됐다.

이 흐름을 하반기에도 유지한다면 신한은행은 포용금융을 단순한 정책 대응이 아니라 가격·심사·공급을 함께 설계하는 고도화된 가계신용대출 전략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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