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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vs 셀트리온, 매출 비슷한데…수익성·임원보수는 ‘달랐다’ [가성비 C레벨]

기사입력 : 2026-08-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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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출, 양사 나란히 2조5000억 돌파
영업이익률 삼성 우위…보수는 셀트리온이 4.7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과 임원 보수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사진=생성형 A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과 임원 보수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사진=생성형 AI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국내 바이오 양강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2조5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몸집이 엇비슷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이익률과 주주성과 그리고 임원 보수 등 세부 지표에선 차이가 적지 않았다.

사업 구조가 가른 수익성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연결 기준 2조5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40.8% 늘어난 2조5386억 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매출 격차는 392억 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위를 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9% 증가한 1조1672억 원으로, 45.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 기간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97.42% 증가한 7737억 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높지만 규모 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섰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약 30.5%로 준수한 수준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면 14.8%p의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수익성 격차는 두 기업의 근본적인 사업 구조(비즈니스 모델) 차이에서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을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대신 생산해 주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신약 개발에 따르는 임상 비용이 들지 않고 대규모 생산 설비 가동률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특히 지난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없는 순수 CDMO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 측은 향후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의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자체적으로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R&D)하고, 이를 글로벌시장에 직접 유통·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R&D 투자와 글로벌 직판망 구축·운영에 따른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이 동반된다. 이 때문에 제품 자체의 마진이 높더라도 제조에 집중하는 CDMO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는 두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개 방식이 비슷한 모습을 나타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이 59.3%(1조5275억 원)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미국 23.1%(5958억 원), 국내 16.7%(4318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역시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이 45.2%(1조1478억 원)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 27.4%(6953억 원)와 북미 18.8%(4774억 원)가 각각 2, 3위다.

임직원 연봉 격차,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R&D 투자 규모 및 성격에서도 사뭇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만 2842억 원의 R&D 비용을 집행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1.2%에 달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CT-P44)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CT-P53)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CT-P55) 등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CT-P70'과 요로상피암을 타깃으로 하는 'CT-P71' 등 차세대 항체 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어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이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상반기 R&D 비용은 819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3.2%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신약 개발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고객사 제품의 생산성 제고 등 CDO(위탁개발) 서비스 고도화와 수율 개선 등 공정 기술 연구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은 등기이사 5명에게 총 80억84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가 16억1700만 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기이사 3명에게 총 17억2800만 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보수는 5억7600만 원 수준이다.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등기이사 보수 총액이 약 4.7배, 1인당 평균보수액은 약 2.8배에 이른다.

셀트리온에서는 등기이사와 주요 경영진 5명이 각각 5억 원 이상을 받았다. 지난 3월 퇴임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 전 부회장이 퇴직금(20억1900만 원)과 스톡옵션 행사이익(10억5100만 원)을 포함해 총 32억6700만 원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이어 서정진닫기서정진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21억9300만 원, 서진석 수석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13억 원, 기우성 부회장이 10억3900만 원, 신민철 사장이 5억19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경영 목표 달성에 따른 성과보수와 스톡옵션 차익이 셀트리온의 등기이사 보수 평균을 끌어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억 원 이상 수령자가 총 4명이다. 존림 대표이사가 11억6400만 원을 받았으며, 이어 진용환 상무(퇴직금 포함 5억9700만 원), 브람 텐카터 상무(5억7700만 원), 민호성 부사장(퇴직금 포함 5억1200만 원) 순이었다. 존림 대표를 제외하면 퇴직 소득이 대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 직원의 1인당 평균급여는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16억1700만 원)과 비교하면 임원과 직원의 임금 격차는 40.4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3900만 원으로 셀트리온과 비슷했으나,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임직원 간 임금 격차는 약 14.8배로 나타났다.

수익성 대비 등기이사 보수도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상반기 1조167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등기이사 보수 총액은 17억2800만 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은 0.15%다. 반면 셀트리온은 77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등기이사 보수로 80억8400만 원을 지출, 영업이익의 1.04% 규모를 임원진 보상에 사용했다.

총주주수익률(TSR)도 엇갈린다. 셀트리온은 2026년 상반기 TSR 0.90%를 기록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9%로 낮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후속 제품과 신약 개발에 지속 재투자해 연간 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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