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GS리테일 그리고 BGF리테일이 올해 상반기 상근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총 119억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경영 규모와 등기이사 수가 다른 점을 고려해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와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 TSR 대비 보수 수준, 직원 평균급여와 격차, 오너 보수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했다.
다만 직원 평균급여 대비 임원 보수 격차는 회사별 사업구조와 인력 구성이 달라 절대적인 보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 대형마트를 직접 운영하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현장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반면, 편의점 가맹점주와 가맹점 근무자, 백화점 입점 브랜드 판매사원 등은 해당 유통사의 직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직원 평균급여와의 격차는 보조지표로 활용했다.
BGF리테일, 유통업계 ‘가성비 경영왕’…주주성과 아쉬워
BGF리테일은 등기이사 보수의 절대액과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 직원과의 보수 격차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6개사 중 가장 절제된 보수체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BGF리테일이 올해 상반기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6억4900만 원으로, 6개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1인당 평균보수도 2억1600만 원을 기록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 부담 역시 최저였다. BGF리테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29억6100만 원으로,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영업이익의 0.53%에 해당했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대비 보수비율 1.86%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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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주성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BGF리테일의 TSR은 15.07%로 이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TSR 1%포인트당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약 4310만 원, 등기이사 1인 평균보수는 약 1430만 원으로 계산됐다. 높은 주주수익률보다는 낮은 보수와 영업이익·직원급여 대비 작은 격차가 종합 가성비를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기준 5억 원 이상 수령 명단에는 홍석조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급여 5억5000만 원에 상여금 4500만 원이 더해진 총 5억95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공시된 영업이익의 0.48%에 해당하며, TSR 1%포인트당 약 3950만 원 수준이다.
롯데쇼핑, 등기이사 평균 10억…영업익 대비 보수 부담 최고
BGF리테일이 낮은 보수와 임직원 간 격차로 ‘가성비’를 높였다면 롯데쇼핑은 정반대다. 롯데쇼핑은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와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 직원과의 보수 격차에서 모두 6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유통가 ‘연봉킹’이다.롯데쇼핑이 올해 상반기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46억2400만 원으로 6개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1인당 평균보수도 10억4200만 원으로 유일하게 10억 원을 넘겼다. BGF리테일의 등기이사 평균보수 2억16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4.8배에 달한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 부담도 가장 컸다. 이 기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2489억4300만 원으로,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영업이익의 1.8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100억 원당 약 1억8600만 원을 등기이사 보수로 지급한 셈이다. BGF리테일의 0.53%와 비교하면 약 3.5배 높다.
직원과의 보수 격차도 두드러졌다. 롯데쇼핑 직원의 상반기 1인 평균급여는 2900만 원이다.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약 35.9배 많다. 지난해 상반기 7억8000만 원이었던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올해 10억4200만 원으로 3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평균급여는 2797만 원에서 2900만 원으로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등기이사 평균보수 인상률이 직원 임금 인상률의 약 9.1배에 달한 셈이다.
보수 증가세는 신동빈닫기
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에서 뚜렷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에서 급여 20억7000만 원과 상여 12억6000만 원 등 총 33억3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16억6100만 원보다 100.5% 증가한 금액으로, 롯데쇼핑 전체 등기이사 보수총액의 약 72%에 해당한다.다만 롯데쇼핑의 TSR은 139.7%로 신세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TSR 1%포인트당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약 3310만 원으로 BGF리테일보다 낮았다. 절대 보수와 영업이익·직원급여 대비 부담은 가장 컸지만 높은 주가 상승률이 주주성과 대비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주주성과 대비 보수 효율, 신세계 1위·이마트 최하위
그 외 유통사들의 보수 효율은 주주성과에서 뚜렷하게 갈렸다. 이마트는 보수의 절대액과 영업이익 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TSR이 6개사 중 가장 낮아 주주성과 대비 보수 부담은 가장 컸다. 반대로 신세계는 적지 않은 보수를 지급했지만 가장 높은 TSR을 자랑했다.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13억6400만 원, 1인당 평균보수는 5억500만 원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은 0.79%로 비교적 낮았지만 TSR은 6.77%에 그쳤다. TSR 1%포인트당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약 2억150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직원 평균급여 2600만 원과 등기이사 평균보수와의 격차도 19.4배였다.
신세계는 등기이사에게 총 20억500만 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보수가 6억6800만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도 1.30%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TSR이 208.3%로 6개사 중 가장 높아 TSR 1%포인트당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약 96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직원 평균급여와의 격차도 13.6배로 BGF리테일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오너 보수에서도 두 회사의 차이가 나타났다. 정용진닫기
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닫기
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회장은 올해 상반기 각각 22억500만 원으로 똑같은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TSR 1%포인트당 개인 보수는 정 회장이 약 3257만 원, 정유경 회장이 약 1058만 원이었다. 정 회장의 주주성과 대비 보수 부담이 정유경 회장보다 약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백화점은 등기이사 보수총액이 24억9200만 원, 1인당 평균보수가 8억3100만 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이 1.38%, 직원과의 보수 격차는 23.7배였다. 다만 TSR이 128.2%를 기록하면서 TSR 1%포인트당 보수총액은 약 1940만 원으로 신세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정지선닫기
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상반기 19억4800만 원을 받았으며, 이는 영업이익의 1.08% 수준이다. TSR 1%포인트당 보수는 약 1520만 원으로 나타났다.GS리테일은 등기이사 보수총액 11억7900만 원, 1인당 평균보수 5억9000만 원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은 0.70%로 BGF리테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지만 TSR이 22.0%에 머물면서 TSR 1%포인트당 보수총액은 약 5360만원으로 높아졌다. 허서홍 대표는 7억7600만 원을 수령했다.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0.46%, TSR 1%포인트당 보수는 약 3530만원을 기록했다.
공개된 5억원 이상 수령자를 기준으로 오너일가 보수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마트가 가장 높았다. 정용진 회장이 22억500만 원,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9억5500만 원을 받아 세 사람이 총 41억15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공시된 영업이익의 약 2.39%에 해당한다. 신세계가 뒤를 이었다. 정유경 회장이 22억500만 원,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각각 5억6100만원을 받았다. 세 사람의 합계는 33억27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의 약 2.16%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정지선 회장이 19억4800만 원, 정교선 부회장이 7억200만 원을 수령, 총 26억5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영업이익의 약 1.46%에 해당한다. 롯데쇼핑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33억3000만 원을 받았다. 공개된 오너 개인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지만,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약 1.34%로 이마트와 신세계, 현대백화점보다 낮았다.
BGF리테일에서는 홍석조 회장이 5억9500만 원을 받아 영업이익의 약 0.48%를 차지했다. GS리테일 허서홍 대표는 7억7600만원을 수령했지만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0.46%로 6개사 중 가장 낮았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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