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대표이사 최종양, 조동주)는 제111회 무보증사채(1년물)를 이달 27일 발행한다. 만기일은 내년 8월 27일이며 대표주관은 교보증권이 맡았다.
공모희망금리는 이랜드월드의 1년 만기 개별민평수익률 산술평균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은 19일 진행된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BBB0를 부여받았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번 발행에는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유지하고, 신규 담보권 설정은 자기자본의 300% 이내, 자산 처분은 자기자본의 3배 미만으로 제한하는 재무 특약이 포함돼 있다. 현재 이랜드월드의 재무지표와 자산 규모 등을 고려하면 재무 특약으로 인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1년간 이랜드월드가 발행한 동일 등급·동일 만기 채권의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지난해 8월 제106-1회(150억 원, 확정금리 6.6%)는 0.5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반면 올해 2월 제107회와 4월 제108회는 각각 1.43대 1,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투자수요가 회복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 제111회 수요예측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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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미래부문 고루 회복하며 실적 개선
이랜드월드는 패션·유통·미래(외식·레저·건설) 세 부문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사업지주회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 매출액은 2조 8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8.2%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매출 비중이 가장 큰 국내패션 부문에서는 뉴발란스와 스파오에 이어 후아유·미쏘까지 연매출 1000억 원대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오랫동안 적자를 이어온 유통부문도 점포망 구조조정과 인력 통합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미래부문(외식·레저·건설)도 회복세를 보였다.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리브랜딩과 식자재 통합소싱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으로 매장당 수익성이 좋아졌고, 레저부문 이랜드파크는 객실 리뉴얼과 평균 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미래부문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229억 원) 대비 42.8% 늘었다. 반면 해외패션 부문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79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2771억 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을 반영했던 만큼, 올해 순이익 개선에는 전년도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재무지표 개선폭 제한적…자산매각·보험금이 관건
실적 회복에도 재무지표 개선폭은 제한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 708억 원으로, 2022년 4조 5149억 원에서 매년 증가하며 처음으로 5조원대로 올라섰다. 순차입금은 4조 2802억 원으로 지난해 말(4조 3586억 원)보다 784억 원 줄었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부채비율은 178.3%, 차입금의존도는 4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969억 원,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도 7906억 원에 그쳐 단기 상환 여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차입금 상당 부분이 담보부로 구성돼 있어 대환·차환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수는 5.1배로 1년 전보다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천안 물류센터 화재 관련 보험금 수령은 재무구조 개선의 변수다. 회사는 재고자산·유형자산 폐기손실 등으로 2771억 원을 인식했으며, 올해 4월 재고자산 관련 보험금 600억 원을 수령했다. 나머지 보험금의 규모와 수령 시기가 향후 재무부담 완화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자산 매각 역시 향후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 변수다. 회사는 올해 중국 호텔과 신발 편집숍 '폴더' 사업부를 매각해 약 8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베어스타운 리조트와 물류창고 등을 포함해 약 1조 2000억 원(순현금 기준 약 4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 뉴발란스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가 2030년까지 연장돼 있다는 점은 이익 기반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다만 특정 브랜드에 대한 실적 쏠림이 심한 구조인 만큼 향후 라이선스 재계약 여부는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남는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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