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로커리지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 등 사업을 키우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강한 중형사’ 도약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돌파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88억원,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103% 증가한 수치다.BNK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순이익은 36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6% 늘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와 S&T 부문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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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중에서는 위탁수수료가 6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263% 급증한 수치다. 기타 수수료는 208억원, 금융자문료 등은 94억원, 인수수수료는 3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BNK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부실 부담을 줄이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신규 PF 익스포저 확대를 자제하며 관련 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해왔다.
2분기 기준 부동산 PF 대출 익스포저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본PF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2.5%, 브릿지론 잔액은 37.8% 각각 축소됐다.
충당금 부담도 완화됐다. 올해 상반기 BNK투자증권의 충당금 전입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6%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조2000억원 규모다.
그룹 시너지 앞세워 경쟁력 강화
BNK투자증권은 BNK금융그룹 계열사 간 네트워크와 종합 금융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특히 BNK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의존도를 낮추고 WM, 운용, 브로커리지 등으로 수익 기반을 분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일 사업 부문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형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IB 부문에서는 RM(기업금융전담역) 중심의 커버리지 조직과 상품 기능을 결합한 CPIB(Coverage & Product Investment Banking)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딜 발굴부터 자본시장 조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부문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금융지주의 지원 아래 자본력을 확충한 점도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장외파생상품 중개·매매업 인가를 바탕으로 상품 라인업과 업무 영역을 확대해 왔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수도권 영업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고객자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브로커리지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도 강점으로 꼽힌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은행 고객에게 특화 상품을 제공하고, IB 고객에게는 CIB와 WM을 결합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BNK투자증권 측은 “자본 규모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금융투자업의 영업환경에서 BNK금융그룹의 지원으로 지속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금융그룹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금융투자회사로서의 리스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E 8~10% 달성 목표
BN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순이익 목표로 900억원을 제시했다.중장기적으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8~10%를 달성해 중소형 증권사 중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특화 증권사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지역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정부와 그룹의 정책 방향에 맞춰 생산적 금융 분야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과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 분야도 향후 성장축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향후 과제도 남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6년 8월 보고서에서 “2025년과 2026년 1분기에는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부문 실적이 개선됐으나, 향후 거래대금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확대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IB 부문은 부동산금융 의존도를 감안할 때 업황 회복 여부와 수익원 다변화 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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