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장기적 안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미래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자’고 당부한 지 하루 만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였다.14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을 만나 미국 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에서 진행된 회동에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 ‘투자’·HD현대중공업 ‘제작’ 나선다
HD현대는 그룹 내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SM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투자하며 협력을 시작했고, SMR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60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후 지난해 3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맺고 1년여간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을 연구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를 만들어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설계·조달·시공(EPC)은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 현대건설이 맡는다. 테라파워가 나트륨 기술을, HD현대중공업이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이 시공을 나눠 맡는 구조다.
노후 원전 25%가 미국에…교체 수요·데이터센터 확장 겹쳐
미국은 약 95기가와트(GW) 규모로 전 세계 원전 설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원전 시장이다. 상당수 원전이 1970년대 가동을 시작해 노후화한 만큼 교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정기선 회장은 이날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앞으로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생산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장단에 던진 메시지와 맞물린 행보…미래 성장동력 주목
앞서 정 회장은 이번 회동 전날인 지난 13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은 조영철·조석·이상균 부회장과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10년, 20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미래사업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MR 사업은 2022년 투자를 시작한 이후 아직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고, 실제 상용화까지도 시간이 더 필요한 대표적인 장기 투자 사업이다. 다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만큼 HD현대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다.
다만 전날 사장단 회의가 이번 회동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전날 사장단 회의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다만 SMR 사업이 회장이 강조해온 '미래사업'의 실제 사례 중 하나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 보기] 차입이냐 자기자본이냐…LG엔솔 vs 삼성SDI ‘명암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91200475301448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