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1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억 원에서 577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당기순이익은 393억 원 적자에서 12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원료가 인상 및 판가 스프레드 개선
박 상무는 “철강 시황의 지속적인 침체로 감소세를 보였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실수요 제품 가격 인상과 국내 첨단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건설 수요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6월 말 기준 연결 자산은 전년 말 대비 1조3234억 원 늘어난 35조7657억 원, 부채는 7963억 원 늘어난 15조3984억 원이다. 차입금은 9011억 원 늘어난 10조1630억 원, 부채비율은 2%p 오른 75.6%, 유동비율은 9.7%p 오른 16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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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흑자전환…봉형강 판매량 11만4000톤 증가
별도 기준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5만8000톤 늘어난 442만1000톤이다. 판재는 4만3000톤 늘어난 302만1000톤, 봉형강은 11만4000톤 늘어난 140만 톤을 기록했다.박 상무는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성수기 도래에 따른 봉형강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늘어난 데 이어,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원가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돼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별도 영업이익은 111억 원이다. 별도 차입금은 전기말보다 8849억 원 늘어난 8조9556억 원이며, 2분기 누적 설비투자(CAPEX)는 1조2374억 원이다.
계열사 이탈·美 관세로 영업외손익 감소
자회사별 실적과 영업외 일회성 요인과 관련해선 “자회사 쪽은 큰 변동 없이 적정한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다”며 “전년 대비 연결 부문 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영향은 계열사가 연결 대상에서 빠져나간 부분과, 현대스틸파이프 쪽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현대제철은 미국 지역 단가가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오르고 있어 향후 스틸파이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영업외손익과 관련해서는 “별도 부문은 전분기 배당금 수익과 계열사 매각 차익 효과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일부 있었고, 자회사 쪽은 배당금 연결조정 및 차액 제거에 따른 차이”라며 “특별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판재 강보합·봉형강 소폭 회복…자동차·조선향 단가 인상 협상 중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전무)은 “판재는 열연·후판·도금재 등이 국내에서 반덤핑 조치로 저가 수입산 유입이 제한되는 데다, 철강사들의 4분기 대보수에 따른 수급 타이트가 예상돼 강보합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봉형강에 대해서는 “반도체·AI 관련 프로젝트 중심의 수요가 형성되며 소폭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자동차강판 가격협상과 관련해서는 “26년 하반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원자재·스크랩·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단가가 인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향 후판 협상도 원가 상승을 중심으로 단가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스틸법 시행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임의중 현대제철 전략기획사업부장(상무)이 답했다. 임 상무는 “철강산업 재편과 저탄소 전환, 철강 특구 조성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시행 초기 단계라 세부 지원 대상과 인센티브 운영기준은 하반기 중 정부가 확립할 것으로 예상하며, 회사는 철강협회와 협력해 관련 의견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 전기로-복합프로세스 가동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2월부터 양산 가동을 개시했으며 현재 고로재 대비 탄소배출량이 약 20% 절감된 강판을 안정적으로 양산 중”이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강종 승인 및 인증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데이터센터향 철강 수요 증가 예상
김 전무는 반도체·데이터센터향 철강 수요 규모에 대해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대략 데이터센터는 1기가와트당 18만~20만 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한 기당 약 10만 톤의 철강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또한 “당사는 철근·형강부터 열연·후판까지 아우르는 토탈 패키지 공급 체제를 갖추고 있어, 올 초부터 운영 중인 차세대 전력인프라 핵심산업 판매확대 태스크포스를 통해 건설사·설계사와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 세부 수요 비중에 대해서는 “입지와 층수에 따라 소요 제품군이 달라져 명확한 구성비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철근·형강 등 구조물 수요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중국산 H형강 반덤핑 관세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관세가 풀리면 중국의 부진한 내수를 배경으로 대규모 물량이 해외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이해관계자 다수가 공감해 2차 재심도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만에 하나 연장되지 않더라도 지난 10년간 KS 국산제품 사용처를 확대해온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순차입금 중장기적 축소 목표…하반기 수출 중심 지속
CAPEX는 오는 3년간 2조 원대가 예정됐다. 김광평 현대제철 기획재정본부장 부사장은 “미국 공장 관련 투자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은 예년인 2024·25년 1조6000억에서 1조7000억 원 수준보다 늘어난 2조 원대 초반 투자가 지속될 것”이며 “순차입금 규모는 올해와 내년 7조 원 안팎으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6조 원대 아래로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계속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부사장은 오는 11월 시행 예정인 PBR 기업 공표제도 대응을 묻는 질문엔 “3~4년간 낮은 상태가 이어져 왔고 최근 더 낮아진 것은 사실”이며 “밸류에이션 하락은 산업 매력도 저하와 국내 건설 부문 부진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주환원 관련 정책도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은 “시장과 소통 시점을 신중히 보고 있다”며 “올해 3~4분기 중 미래 투자규모와 방향을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공급 과잉과 수출 여건 악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내부에서도 공급 조절 필요성 인식이 뚜렷하다”며 “조강량은 전년 대비 약 3% 줄어들 전망이지만 완제품 수출은 5월과 6월 두 달 연속 1000만 톤을 상회해 수출 중심의 물량 소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는 상반기와 달리 건설수요 부진이 본격화되며 가격이 다소 하락세로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원자재 투입원가 흐름에 대해선 “2분기가 투입원가 기준 정점이었고 3분기부터는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성민 현대제철 전무는 대미 철근수출 지속가능성에 대해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제강사들의 대미 수출이 늘며 미국 내 수입 통계상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며 “리스크를 최대한 헤징하는 범위 내에서 수출 기회는 계속 살펴보겠지만, 상반기만큼 급격한 증가세가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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