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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롯데 시너지 키우는 롯데…바이오·신사업도 본궤도

기사입력 : 2026-07-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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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롯데 시너지 확대…한일 협업으로 글로벌 공략
바이오·전지소재 투자 확대…미래사업 속도

롯데는 이달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출범했다./사진제공=롯데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는 이달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출범했다./사진제공=롯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가 한일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원롯데(One LOTTE)’ 전략과 바이오·첨단소재 등 신사업을 앞세워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합작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통합 운영하고, 바이오 부문은 송도 생산기지 구축을 마무리하며 상업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화학 계열사들도 AI 데이터센터용 소재와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원롯데 협업 확대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최근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식품사업 통합 운영에 나섰다. 신설 법인은 양사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기존에 분산돼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한다.

이번 합작법인은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원롯데' 전략의 연장선이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한일 식품사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 시장 공략과 공동 사업 확대를 주문해 왔다.

양사는 그동안 원재료 공동 구매와 제품 교차 판매,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며 협업 범위를 넓혀왔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2205억 원으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고, 일본 롯데 역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약 9000억 원 규모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공동 육성 브랜드인 빼빼로도 지난해 해외 매출이 24%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메가 브랜드 육성과 생산·물류 인프라 공동 활용,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롯데 전략은 식품 외 다른 사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해 일본 호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벤처스는 ‘엘캠프 재팬(L-CAMP JAPAN)’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 생산기지 완성…AI 소재·수소 사업도 본격화

신사업 부문에서는 바이오와 첨단소재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2024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으로, 총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췄다. 1만5000리터급 배양기 8기를 기반으로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하며,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MCS)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생산 효율도 높였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한 ‘듀얼 사이트(Dual Site)’ 생산 체계도 구축했다. 미국 공장에서 초기 임상과 소규모 생산을 담당하고 송도 공장이 상업 생산을 맡는 구조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일 송도 캠퍼스를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바이오는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산업군”이라며 “준공 이후 예정된 일정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을 거쳐 연내 GMP 인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약 6개월 앞당긴 일정이다.

화학 계열사들도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맞춰 HVLP(초극저조도) 동박 생산 확대에 나섰다. 익산공장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AI용 회로박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생산능력을 현재 3700톤에서 2027년까지 1만6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투자 재원은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ESS용 전지박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등 고부가 제품군에 집중 투자한다.

수소 사업도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는 올해 4월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1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동한 2호기와 함께 총 40MW 규모의 발전 설비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총 8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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