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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스테이블코인 활용 해외 송금 실증 완료…디지털 자산 사업 본격화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대응]

기사입력 : 2026-07-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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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기업금융 활용 확대 가능성 검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카드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이 국내 카드사 최초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실증(PoC)을 완료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간 실제 송금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 데 이어 유럽 지역으로 실증을 확대하고, 향후 카드 결제와 글로벌 정산, 기업금융(B2B)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미래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PoC(Proof of Concept, 타당성 검증)을 완료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5년 전부터 블록체인 관련 스터디 및 유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직접 출시하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현대카드가 가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북중미 이어 유럽으로…글로벌 송금 실증 확대

이번 PoC은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해외법인 간 청구에 대한 실제 송금 수단으로 활용했다. 단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시험하는 수준이 아니라 해외법인 간 청구·정산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적용에 앞서 현대카드는 해외법인과 송금 파트너사, 현지 규제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송금 구조와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후 현대자동차와 함께 회계·세무·법무·내부통제 등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송금 구조와 역할, 운영 프로세스를 설계해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1차 PoC에서는 현대자동차미국법인(HMA)에서 2만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으로 전환한 뒤 현대자동차멕시코법인(HMM)에 송금하고 다시 달러도 환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제 송금과 검증까지 전 과정은 평균 7분이 소요됐으며, 기존 은행 간 해외송금이 통상 3~4시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해 빠른 송금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이달 말부터 현대자동차 유럽 법인을 대상으로 2차 PoC도 진행한다. 유럽 현지 통화를 기반으로 송금을 수행해 환전 비용 절감 효과가 실질적인 경제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해외법인 간 정산과 자금 이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oC는 모두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해외송금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북중미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도 비용, 안정성, 규제 준수 가능성이 검증돼야 글로벌 송금의 적용 가능성 및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스테이블코인 활용 해외 송금 실증 완료…디지털 자산 사업 본격화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대응]이미지 확대보기

결제부터 기업금융까지…활용 확대 검토

현대카드는 이번 PoC를 일회성 기술 검증으로 끝내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와 금융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관련 업무는 Payment사업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결제 수단과 관련 사업을 검토하며, 제도 변화에 맞춘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향후 제도화 방향에 맞춰 스테이블코인을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지급·결제·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법인 간 송금 외에도 글로벌 정산과 기업 간 거래(B2B)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카드사업은 물론 결제와 금융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스테이블코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정태영 부회장은 이달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발표된 '오픈USD(Open USD)'를 언급하며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Amex) 등이 공동으로 만든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이들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EMV(IC칩 카드 결제 국제표준)가 글로벌 결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만큼 오픈USD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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