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리테일(개인 소매금융)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해외로 이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양방향 주식중개 플랫폼을 추진하고, 싱가포르에서는 대체투자 운용을 확대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개인투자자 시장을 공략하는 등 '글로벌 리테일 금융벨트' 구축에 나섰다.
韓-美 양방향 브로커리지 확장…“종합플랫폼 육성”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해외사업을 전개하는 현지법인으로 ▲Kiwoom Securities USA Inc.(미국) ▲KIWOOM ASSET MANAGEMENT ASIA PTE. LTD.(싱가포르) ▲PT Kiwoom Sekuritas Indonesia(인도네시아)를 두고 있다.미국 기관의 한국주식 인바운드 브로커리지도 협의 중이라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장기적 관점에서 '새 먹거리'로 STO(토큰증권), RWA(실물연계자산)를 공략하고 있다. 미국법인에서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과 결제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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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싱가포르 법인인 키움자산운용아시아는 비(非)-US(Non-US) 시장 커버리지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헤지펀드, 펀드오브펀드(대체펀드), 인도 상장주식·IPO(기업공개) 펀드를 3대 축으로 운용 중이다. 헤지펀드는 설립 이후 두 자릿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낮은 변동성과 제한적인 손실폭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아시아 동종 헤지펀드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외부 투자자 유치 이후 본격적인 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 인구의 약 50%, 경제규모의 60%,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하는 권역을 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본사와 IPO 딜 및 공동투자 기회를 공유하고 있다. 신흥국인 인도, 동남아, 중국의 PE/VC(사모펀드/벤처캐피탈) 네트워크와도 연계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 법인은 빠른 흑자 전환과 외부투자자 유치 성과를 발판으로 AUM(운용자산) 확대와 라이선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며 “비-US 기술기업 전문 운용사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리테일 브로커리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 신규 MTS/HTS(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 플랫폼을 선보였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어 지원과 친화적인 UI/UX(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 등을 탑재했다.
키움증권 측은 “인도네시아법인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고객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 리테일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리테일 넘어 대체투자·디지털자산 확장
해외사업 수익성 확보는 키움증권의 과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212억 원, 세전이익은 6623억 원,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4764억 원이다.다만 올해 1분기 연결대상 종속기업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미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법인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실적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향후 사업 안정화를 바탕으로 한 흑자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세 법인은 각각 브로커리지, 자산운용, 리테일이라는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본사 IB(기업금융) 상품 개발 역량과 연계를 통해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테일 브로커리지의 강점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동시에, 대체투자와 디지털자산까지 아우르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금의 韓 증시 유입 정조준
키움증권은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 7개사 중 한 곳인 대형 증권사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026년 3월 말 기준 6조2994억 원으로, 업계 7위다.이에 걸맞게 영업 기반을 해외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6년 2월 미국 브로커리지 강자 위불(Webull)과 ‘외국인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주식 투자 기회 확대 길을 열었다.
엄주성닫기
엄주성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투자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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