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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7년 전 논란 재소환에 ‘정공법 택했다’…‘책임 대응’ 재조명

기사입력 : 2026-05-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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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SNS發 논란 확대에 패션·유통업계 '긴장'
무신사, 해명 대신 재차 사과 ‘정공법’

무신사가 지난 20일 7년 전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가 지난 20일 7년 전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사진=생성형AI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무신사가 과거 역사 왜곡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재차 공식 사과에 나서며 위기 진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7년 전 발생했던 사안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당시 무신사가 보여준 사후 대응 방식과 이후 재발 방지 노력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과 함께 무신사의 과거 광고 논란 사례를 언급하면서 관련 이슈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무신사가 언급된 건 지난 2019년 발생한 고(故) 박종철 열사 관련 광고 문구 논란 때문이다. 당시 무신사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표현을 SNS 마케팅에 활용했다가 역사 왜곡 및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한 허위 해명과 관련된 것으로, 최근 스타벅스 역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로 문제가 됐다.

특히 이번 논란이 확대된 건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7년 전 문제가 된 무신사의 SNS 광고 이미지를 게재하면서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7년 전 논란이 됐던 무신사의 광고 게시물을 X에 남겼다. /사진=X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7년 전 논란이 됐던 무신사의 광고 게시물을 X에 남겼다. /사진=X 갈무리
무신사는 7년 전 논란이 재점화되자 다시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이미 7년 전 유족과 화해로 종결된 사안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또 한번의 ‘정공법’을 택했다.

무신사는 대통령이 언급한 당일 공식 뉴스룸에 “2019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과거의 과오를 회피하지 않고 다시 엄중하게 받아들여 대응을 발 빠르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미 사과 했던 광고를 다시 올린 것에 대해 “민주화운동과 희생자들에 대한 역사 왜곡, 희화화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는 2019년 7월 당시 고(故) 박종철 열사 관련 광고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즉각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해 7월 3일에 두 번, 7월 12일에 한 번씩 총 3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나아가 조만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유가족 및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깊은 용서를 구했고, 당시 기념사업회 측은 “문제해결 방식이 건강한 것 같고 방문해준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무신사의 사과를 받아들여 사안이 원만히 마무리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무신사의 ‘지속적인 책임 의지’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7년 동안 박종철열사기념사업회의 회원으로 가입해 개인적으로 조용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에서는 당시 무신사가 단순 사과에 그치지 않고 내부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후 마케팅 콘텐츠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역사·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내부 교육도 확대했다. 당시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를 초청해 임직원 대상 역사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업 마케팅이 사회·정치·역사적 이슈와 맞물리며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콘텐츠 검수 및 위기 대응 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신사를 필두로 한 K-패션은 뷰티, 푸드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출 품목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자칫 이번 이슈가 정치적 논란이나 불필요한 오해로 번져 K-패션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전략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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