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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금)

김기홍號 JB금융, 역대 최대 실적 재경신 전망에도 건전성·성장정체 ‘숙제’…쇄신으로 돌파 [2025 금융지주 실적]

기사입력 : 2026-01-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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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순익 4.1% 증가 전망, 대손비용 하향 안정 효과
건전성 문제 발목잡힌 전북·광주은행, 과감한 수장교체로 쇄신 의지
지역금융 한계 탈피할 핀테크 영역확대, JB포럼 정례화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JB금융그룹이 지난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광주은행 양날개의 양호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5%,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인하기에 이자수익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연체율 하락에 따른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가 이를 벌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방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각 은행들의 건전성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JB금융그룹은 임기가 만료된 전북·광주은행장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쇄신을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JB금융지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련 지표 (2025년은 추정치) (단위: 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3년 JB금융지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련 지표 (2025년은 추정치) (단위: 억원, %)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 커졌지만…지역경기 침체 속 수익성 저하 고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JB금융그룹의 연간 영업이익은 9391억원, 당기순이익은 7214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5%, 당기순이익은 약 4.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대로 이뤄질 경우 J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게 된다.

이자수익은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조6359억원에서 2025년 연간으로는 3조3900억원의 컨센서스가 전망돼 전년동기 대비 6.76%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으로 시장금리가 낮아진 것은 물론,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로 인해 대출성장률 자체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3분기 JB금융그룹의 NIM(순이자마진)은 3.07%로 전년동기 대비 0.1%p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부문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전북은행은 작년 3분기 비이자이익에서 169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광주은행 역시 비이자이익이 2024년 3분기에 비해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대비 18.2%, 126억원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불황과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으로 지역경기 침체가 심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악화폭을 더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비이자이익 세부 항목 중 카드 등 수수료이익이 146억원에서 –30억원으로 급감했다.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려면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한 WM 영업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이 같은 고객층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기 때문에 지방은행으로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은행 작년 3분기 기준 자산건전성 및 적정성 지표이미지 확대보기
광주은행 작년 3분기 기준 자산건전성 및 적정성 지표


광주·전북은행 건전성 연일 악화, 기업대출 증가 여파



더 큰 리스크는 건전성이다. 아직 연간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말 기준으로 JB금융그룹의 NPL커버리지비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23년 143.4%에서 2024년 139.7%로 하락폭을 최소화했지만, 현재 컨센서스상으로 2025년 말에는 117.4%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작년 3분기 광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46%p 가량 하락하며 120%대로 떨어졌다. 작년 3분기 0.58%까지 개선됐던 연체율도 0.86%로 상승했다. 전북은행 역시 같은 기간 건전성도 NPL비율이 0.9%를 넘어섰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20%까지 떨어지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체율 역시 1.27%로 상승했다.

전북은행 작년 3분기 기준 자산건전성 및 적정성 지표이미지 확대보기
전북은행 작년 3분기 기준 자산건전성 및 적정성 지표


작년 3분기 JB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21%로 전년(0.90%) 대비 0.31%p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액 비율을 뜻하는 NPL커버리지비율도 108.0%로 전년(133.5%)보다 25.5%p 하락했다. 연체율 역시 1.33%로 전년(0.86%) 대비 0.47%p 상승했다.

김기홍 회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신규 연체 발생률은 하향세에 있다”며 “연체율과 NPL비율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은 지난 2년간 가계대출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업대출 영향이 주로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B금융, 핀테크기업 손잡고 ‘인오가닉 성장’ 지향…전북·광주는 수장교체



JB금융그룹은 국내외 핀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J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금융지주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핀테크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JB금융그룹을 포함해 12개사 핀테크, 플랫폼, 스타트업이 연결된 하나의 금융 생태계를 구성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첫 선을 보인 ‘JB포럼’을 정례화하고 파트너사 간 협업 시너지의 발굴 및 강화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패스, 웹케시그룹, 인피나(Infina), 오케이쎄(OKXE), 메디아크, 엔코위더스, 트이다, 케이비자, 에이젠글로벌,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등 국내외 주요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 등이 협력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경우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대출’으르 선보인 바 있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신용대출 모델로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토스뱅크는 광주뱅크의 검증된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는 ‘윈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왼쪽), 박춘원 전북은행장(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정일선 광주은행장(왼쪽), 박춘원 전북은행장(오른쪽)


'수장교체' 전북·광주은행, 생산적금융 시너지로 성장엔진 켠다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선택은 과감한 수장 교체였다. 전임 행장들 모두 실적면에서는 양호한 결과를 얻었지만, 그룹 차원의 생산적금융 이행과 조직 쇄신을 위해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행장들을 새로 임명한 것이다.

JB금융지주는 'JB 생산적 금융 협의체'를 중심으로 전북·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에 기업금융을 공급한다. 지자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약상품 공급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를 통한 벤처·지역 특화 첨단 산업, 혁신 스타트업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전북은행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여신·기업금융·재무 등 다방면에 식견이 밝은 박춘원닫기박춘원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선임되면서 가속페달이 밟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JB우리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제14대 전북은행장으로 맞이했다.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 첫 해에 당기순이익 1705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2239억원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고, 중고차 금융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완을 인정받아왔다.

박 행장은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정비하고, 캐피탈에서 해왔던 인수금융과 유가증권 투자 등을 확대하겠다”며 전북은행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개선하고, 최근 중금리 대출 수익성이 하락한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 사업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박 행장의 복안이다.

광주은행의 새로운 수장인 정일선 행장의 과제도 비슷하다. 정 행장은 내부 출신 인사로,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관리 역량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여신 심사 관리와 영업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았고, 인사 부서를 총괄하며 조직 운영과 인사 제도 전반을 이끈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광주은행의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광주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지역 상생 실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AI·미래차·첨단산업 등 지역 중점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지역경제와 은행의 지속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미래 수익 기반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역시 중대 과제 중 하나다. 기업·공공금융 중심의 종합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금융 확대와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해외 진출의 전기를 마련한 베트남 증권사‘JBSV’의 성과처럼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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