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자사주를 활용해 미국예탁증권(ADR)을 발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ADR은 미국이 아닌 국가의 기업이 미국 은행에 주식을 예탁하고 발행하는 주식 대체증서로, 이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우회 상장 방식이다. 일본 토요타, 대만 TSMC 등이 ADR 발행으로 미국 증시에 진출해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자사주 비율은 5.2%다. 이 가운데 2023년 4월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교환대상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2.39%(1740만7808주)를 ADR로 활용할 수 있다. 전날 종가로 약 9조8300억원에 해당한다.
다만 자사주를 활용한 ADR 발행은 정부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3차 개정안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사주의 전략적 활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정부 협조가 필수적인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정부 정책 방향과 다른 행보를 취하는 모습처럼 비춰지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이번 자사주 활용 방안은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에는 자사주를 묵혀두거나 우호세력에 넘기는 방식으로 지배주주 경영권 방어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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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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