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11.25(화)

현대건설 발 빼자… 가덕도 신공항 판 뒤집힌다, 대우건설이 주도권 잡나?

기사입력 : 2025-11-24 15:51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국토부, 공사 기간 106개월로 연장하며 재입찰 시동
대우건설 중심 새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커져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현대건설의 입찰 전격 포기 이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 공고할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기존 7년에서 8년 10개월(106개월)로 연장됐다. 공사금액도 물가상승을 반영해 10조7000억원에 이른다.

기존 현대건설이 주도했던 컨소시엄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참여했으나, 연약 지반 안정화와 공사 기간 조정 문제로 국토부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5월 수의계약 절차에서 탈퇴했다. 재입찰과 관련해 현대건설에 문의하자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다시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권리 산정액 약 110억원까지 포기했다.

이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현대건설을 제외한 대우건설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컨소시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공항 관련 사업에서 주간사를 맡은 경험이 풍부해 사업 추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 검토 중이며, 최종 입찰 참여 시 대표 주간사로서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2주간사로 사업 전반을 깊이 이해하고 기술과 관리 역량을 쌓아왔으며, 2025년 토목·항만 분야 시공능력평가 1위로 인프라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주요 국내 실적으로는 거가대교 침매터널, 광안대교, 부산항 신감만부두, 부산 북항 국제여객부두, 울산신항만,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이 있다. 해외에선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세계 최장 15.82km 알포 방파제,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보츠와나 카중굴라 교량 등을 수행하며 국내외에서 해상·항만·교량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재입찰 공고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106개월의 공사 기간과 약 10조7000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이탈로 인해 사업 진행에 다소 차질이 예상되지만,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한 새 컨소시엄이 빠르게 재정비되며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조범형 기자기사 더보기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