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9일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가운데)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현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H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 후 첫 공식 현장 행보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선택하며 삼성전자 첫 팹(Fab)의 2028년 착공을 위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용인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매주 추진 현황을 챙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의 핵심 과제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LH는 전체 778만㎡ 규모의 국가산단 중 삼성전자 첫 팹이 들어설 1공구(약 345만㎡, 공사비 약 1조860억원)를 우선 발주했다. 설계와 인허가·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방식인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부지 조성 기간을 대폭 단축, 2028년 팹 착공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토지보상 절차의 원활한 마무리와 함께 전력·용수·교통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 토지보상 마무리 속도…사업 일정 맞춰 정상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용인 국가산단 조성의 첫 관문은 토지보상이다. 현재 협의보상과 수용재결, 국공유지 협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LH는 사업 일정에 맞춰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협의보상 진행률을 근거로 사업 속도를 평가하지만 LH는 실제 보상 절차는 이보다 복합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LH 관계자는 "용인 국가산단 토지보상은 협의보상과 재결 절차, 국공유지 협의 등이 함께 진행되는 구조"라며 "일부 협의보상 비율만으로 전체 보상 진행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수용재결 신청 역시 보상 절차의 일반적인 과정 중 하나이며, 사업은 현재 일정에 맞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토지소유주가 감정평가를 다시 받기 위해 수용재결을 신청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공유지 역시 민간 토지 보상이 마무리된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보하는 절차여서 초기 협의보상률만으로 전체 사업 진척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 전력·용수·교통 인프라 적기 구축이 최대 변수
부지 조성과 함께 풀어야 할 핵심 과제는 기반시설 구축이다. 삼성전자가 2028년 첫 팹 착공,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전력·용수·교통망이 적기에 공급돼야 한다.
전력 분야에서는 초기 가동에 필요한 3GW 규모 LNG 발전소 건설과 대규모 전력을 끌어올 고압 송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이 과정에서 관계부처 협의 및 지역 주민의 수용성 확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공업용수는 하루 수백만 톤 규모의 물을 안정적으로 대기 위해 단계별 공급 시설을 구축해야 하며,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인허가 협의가 필수적이다.
교통망의 경우 산단을 관통·연결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과 내부 도로망 생성이 팹 착공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부지 조성보다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일정이 전체 프로젝트의 완성 시점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2028년 첫 팹 착공 목표…관계기관 협력이 관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용인 국가산단 내 첫 번째 팹을 2028년 착공, 2029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정부 역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체 6개 팹의 완공 시점을 기존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2028년 착공 목표를 현실화하려면 LH의 토지보상 및 부지 조성은 물론, 전력·용수·교통 인프라를 담당하는 부처 및 관계기관 간 협의가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한다. 삼성전자의 투자 스케줄에 맞춰 국가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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