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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수)

고병일 광주은행장, 여신 확대·1금고 유치에도 순익·NPL지표 악화에 연임 '발목' [2025 CEO 인사 전망 - JB금융]

기사입력 : 2025-11-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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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여신 9% 성장, 지역재투자 평가 '최우수'
토스뱅크 제휴 '함께대출' 3Q 1조 2800억 돌파
비이자익 18% 급감에 순익 하락···NPL 문제도

고병일 광주은행장 / 사진제공 = J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고병일 광주은행장 / 사진제공 = J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고병일닫기고병일기사 모아보기 광주은행장의 연임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커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업여신 성장, 토스뱅크와의 '함께대출' 성과에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감소하면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개선 기조 역시 연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시 1금고, 남·북구 1금고 유치 '성과'
고병일 광주은행장, 여신 확대·1금고 유치에도 순익·NPL지표 악화에 연임 '발목' [2025 CEO 인사 전망 - JB금융]이미지 확대보기

19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 고병일 광주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1966년생인 고 행장은 광주은행에 입행에 행장까지 오른 '능력자'다.

부장 승진 이후 영업, 자금, 경영기획 등 핵심 부문에서 활약하며 역량을 인정 받았고, 지난 2023년 행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2023년 말에는 누적 기준 이자이익을 전년 대비 9.5% 확대했고, 2024년에도 순이익을 19.5% 끌어올리며 뛰어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을 제치고 광주시 1금고를 유치, 2028년까지의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 행장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이유다.

JB금융 자회사CEO추천위원회는 지난해 고 행장 연임 추천 이유에 대해 "광주은행장으로 재임하며 우수한 실적을 견인해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투자,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위한 전략적 투자 및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참여 등 사회적 책임을 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고 행장은 올해도 경영 전반에서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까지 금융위원회의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놓치지 않았고, 이 덕분에 광주은행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기록을 세웠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토스뱅크와 협업한 '함께대출'이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공급액 1조원을 돌파, 3분기 기준으로는 1조 2800억원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이날 광주 남 · 북구 제 1금고 지위까지 따내며 2029년까지의 수신 먹거리가 보장됐다.

여신 부문에서도 올해 3분기 기준 기업대출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 늘리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대기업 대출이 49% 이상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5.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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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7% 하락, 건전성 악화도 문제
문제는 순이익과 건전성이다.

여신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작년 3분기에 비해 18.2%, 126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을 7% 끌어내렸다.

NPL비율도 20%p 이상 높아지며 0.7%를 넘어섰고, NPL커버리지비율은 46%p 가량 하락하며 120%대로 떨어졌다.

작년 3분기 0.58%까지 개선됐던 연체율도 0.86%로 상승했다.

경기 불황과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으로 지역경기 침체가 심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악화폭을 더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지배구조 개선 기조도 연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지주·은행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금융사 CEO의 2연임 이상 장기집권을 지양해야 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찬진 금감원장 역시 국정감사 등을 통해 금융사 지배구조 투명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기조와 미국 상호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고 행장이 내외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금감원의 기조와 순익 하락이 연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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