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수익성 개선에도 기업지배구조 평가는 여전히 낙제 수준이다. 제일약품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26.7%로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흑자 전환에는 자큐보 성장이 주효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자큐보는 올해 1분기 매출 105억 원에서 2분기 151억 원으로 44.4% 증가하며 출시 1년여 만에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1분기와 2분기를 더한 상반기 자큐보 매출은 256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5%를 차지한다.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이 외에 매출원가 하락, 판매관리비 절감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올해 상반기 제일약품 매출원가는 1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2556억 원) 대비 31.1% 내려갔다. 판매관리비도 952억 원으로 10.5% 줄었다.
수익성은 나아지고 있지만, 기업경영 투명성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26.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유한양행 80%, 대웅제약 73%, 한미약품 66%, 보령 53%, 종근당 40%, JW중외제약 40% 등 주요 제약사들 평균 58%대에 한참 못 미친다.
낮은 준수율에 대해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전자투표 및 집중투표제를 시행하지 않아 올해 준수율이 다소 낮게 산출됐다”며 “내년에는 올해 미흡했던 사항을 개선해 준수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 15개 중 4개만 지켰다. 핵심지표 항목은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로 구성됐다.
주주 관련 부문 미준수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다. 회사는 주주총회 4주 전 통지 미행에 대해 “관계사 결산일정 조율 등의 사정으로 인해 이행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배당 관련해서는 “2024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상법상 배당가능재원이 부족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 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재무 건정성 제고로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하고 환원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 부문에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여부 ▲집중투표제 ▲주주권익 침해 책임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여성이사 선임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인 성석제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의장은 이사회 규정 5조에 의거해 대표이사가 맡게 돼 있다.
제일약품 측은 “향후 이사회 결의 및 주주총회를 통해 근거 규정을 마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일약품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성석제 대표이사, 한상철 대표이사, 이창석·노치국·한상우 전무이사), 사외이사 3명(김왕성, 정병도, 김득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부 남성으로 여성 이사는 없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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