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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4(화)

DQN양종희號 KB금융, NIM 2% 육박···하나금융 비이자익 12% '약진' [금융사 2025 3분기 리그테이블]

기사입력 : 2025-11-04 06:00

(최종수정 2025-11-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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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주 순익 모두 상승···KB금융 16.6%↑ 압도
이자이익도 호조···하나금융 3.1%로 성장률 최고
우리금융, 유가증권·파생이익 48% 증가 '기염'

[DQN] 양종희號 KB금융, NIM 2% 육박···하나금융 비이자익 12% '약진' [금융사 2025 3분기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NIM 2%를 목전에 뒀고,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누적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하며 리딩금융 입지를 굳혔다.

눈여겨볼 부분은 3위 쟁탈전으로, 보험사를 품에 안은 우리금융이 약진하며 부동의 3위 하나금융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KB금융 순익 16.6%↑, 신한지주 순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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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5조 1217억원으로, 전년도 3분기보다 16.6% 증가했다.

순이익 2위인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10.3% 늘어난 4조 460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KB금융과는 5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모두 6%대 순이익 성장을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3조 4334억원으로 3위를 지켰고, 우리금융은 2조 886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대출금리 인상 억제 기조와 시장 금리 인하, 환율 급등, 미국 상호 관세 불확실성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이익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4대 금융지주 모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KB금융의 경우 영업이익이 3.6% 하락했지만 6조 7610억원으로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신한지주는 2.1% 증가하며 6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나금융 역시 4.5% 성장해 4조 5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우리금융은 17.2% 떨어져 3조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 같은 차이를 만든 요인 중 하나는 CIR 상승률이다.

영업이익 성장을 보인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CIR이 0.3%p, 0.7%p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KB금융과 우리금융은 CIR이 각각 0.7%p, 3.5%p 상승했다.

AI 등 디지털 관련 신기술 개발·도입, IT·보안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CIR 관리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로 새로운 브랜딩을 위한 비용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 영업이익은 1~4위 순위가 같았지만, ROE에서는 변동이 있었다.

우리금융이 0.05%p 상승한 10.87%를 기록하며 0.02%p 하락한 하나금융을 넘어선 것이다.

4대 금융 중 하나금융은 ROE가 감소한 것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은 1.45%p 오른 12.78%로 상승폭과 본 수치 모두에서 압도적 1위였고, 신한지주도 0.68%p 상승해 11%를 넘겼다.

우리금융, NIM서 하나금융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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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이자이익 부문에서도 약진하며 하나금융을 위협했다.

순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 대비 1.8% 증가한 6조 7320억원으로 하나금융과의 차이를 500억원 미만으로 좁혔고, NIM의 경우 0.08%p 상승하며 1.75%를 기록해 1.74%인 하나금융을 앞질렀다.

우량자산 중심의 꾸준한 자산리밸런싱, 조달비용 감소 등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도 순이자이익과 NIM이 각각 3.1%, 0.11%p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3위 사수를 위해서는 기업금융 확대 등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순이자이익이 1.3% 성장하며 9조 7000억원을 돌파했고, NIM도 0.06%p 오른 1.97%로 2%에 한층 가까워졌다.

신한지주의 경우 순이자이익은 2% 증가해 8조 6664억원을 기록,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NIM은 0.05% 하락한 1.9%였다.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지만, 4대 금융 중 NIM이 하락한 것은 신한지주 뿐이다.

증시 활황에 수수료이익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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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도 3분기 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글로벌 경제 변동성 확대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관리가 쉽지 않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금융 드라이브와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높은 12.2% 성장률을 기록하며 2조원을 돌파했고, 신한지주도 4.9% 증가해 3조원을 넘어섰다.

우리금융 역시 4.6% 늘어난 1조 4420억원을 기록했으나, KB금융의 경우 2조원이 넘는 기타영업손실로 유일하게 1.1% 역성장했다.

수수료이익은 4대 지주 모두 증가했으며, 하나금융이 6.7%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규모에서는 KB금융이 2952억원으로 가장 컸고, 4.7% 증가하며 2조 2000억원을 넘어선 신한지주가 뒤를 이었다.

특히 증가한 것은 유가증권·파생 관련 이익인데, 우리금융의 경우 무려 48%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1조 278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도 29% 이상 증가해 1조 8000억원에 근접했고, 신한지주 역시 15.6% 상승한 1조 7207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도 19.5% 늘어나 1조원을 돌파, 1조 119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투자 활성화 기조로 앞으로도 증권·자산운용 계열사 중심의 비이자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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