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해 채권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 경영진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기반한 안정적 실적을 기대하면서 베팅했다는 분석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지난 21일 진행한 3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수요 예측에서 총 2조 5500억원이 몰리면서 경쟁률 7.28대 1을 기록했다.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5950억원 신청으로 경쟁률 10.6대 1을 기록했고, 5년물은 2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이 신청돼 경쟁률 4.8대 1을 보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려아연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영권 분쟁 중에 이런 결과를 얻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채에 대한 높은 인기가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에 대해 신뢰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올 초 정기주주총회와 임시주주총회 등에서 영풍·MBK의 이사회 진입 공세를 막아낸 바 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되려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2조 529억원에 영업이익 7235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에 비해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까지도 매출(7조658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영업이익(5300억원)은 16.9% 증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고려아연이 그간 지속해 기술 개발을 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구리 등 기초 금속 외에도 오랜 기간을 들여 정광 속에 섞여있는 금과 은, 비스무트, 인듐 등 귀금속과 희귀금속까지 빠짐없이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올 초부터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하면서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희귀금속 가격이 껑충 뛰었다. 덕분에 고려아연의 금 가격의 경우 키로당 작년 10만원 수준에서 올 상반기 14만원으로 치솟았다.
더불어 최윤범닫기
최윤범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최근 전략광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수년전부터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와 자원순환(폐배터리), 2차전지 소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핵심 원료인 게르마늄 생산 시설에 이어 갈륨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주목받았다. 2027년 12월까지 2년여간 약 557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최윤범 회장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2028년까지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구축해 연간 10t을 생산하기로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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