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XR은 하이엔드급 모델이다.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에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패스스루 카메라, 안구 움직임과 동작을 감지하는 카메라 등 총 12개를 장착했다. 애플이 먼저 출시한 비전프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낫다.
전세계 XR 헤드셋 시장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이엔드급 모델에 대한 수요도 부족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업체별 XR 점유율은 메타가 71%로 가장 높다. 애플은 4%에 불과하다. 메타는 퀘스트3s(43만9000원)·퀘스트3(72만9000원) 등 상대적으로 저가형 XR 헤드셋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전자 전략은 생태계 협업이다. 갤럭시 XR은 구글, 퀄컴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 탑재했다. 착용자가 보고 듣는 상황을 함께 공유하는 구글 AI 제미나이와 대화할 수 있다.
B2B(기업간거래)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삼성중공업은 신입 엔지니어를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갤럭시 XR로 훈련하는 과정을 실험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XR 헤드셋보다 가벼워 실용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안경)를 구글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폼팩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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