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기사 모아보기)과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송보영)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지속가능경영 핵심 과제인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가 발표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합병 이후 탄생할 초대형 항공사가 규모 뿐 아니라 친환경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 이전부터 공동의 환경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F는 폐식용유, 옥수수 곡물, 동물 지방, 식물성 기름, 농업 잔류물, 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연료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3~5배 정도 높고 생산량도 제한적이어서 항공사에 원가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한항공은 SAF 사용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7년 시카고-인천 노선에서 SAF 혼합 급유 비행을 처음 진행한 이후, 2022년에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정기노선인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SAF를 사용했다.
2023년에는 정부 주도 SAF 실증 연구에 화물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하며 국산 SAF 기준 마련에 기여했다. 2024년 8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20번째로 SAF를 혼합 급유한 상용 여객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은 인천-하네다 구간의 KE719편으로, 올해 8월까지 주 1회 운영됐다. 이후 지난 9월부터 인천-고베 KE731편과 김포-오사카 KE2117편으로 SAF 상용 운항을 확대했다. 두 노선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4개월간 전체 항공유의 1%를 국산 SAF로 충당한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대오일뱅크, 김포-오사카 노선에는 GS칼텍스가 생산한 SAF를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SAF 혼합 운항을 넘어 국내외 공급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6월 HD현대오일뱅크와 'SAF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2년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과 2026년부터 5년간 아태·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 항공유를 우선 공급받는 협약을 맺었다.
탄소 감축을 위해 고효율 항공기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32년까지 총 149대 신형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한 보잉 787-10은 기존 777-200 대비 연료 효율이 25% 이상 향상됐다.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 A350-1000 항공기는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복합 소재로 만들어져, 동급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을 25% 줄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해외 및 국내 공항에서 SAF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파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SAF를 사용해 왔으며, 2025년 1월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영국 출발편에서 SAF 사용을 시작했다. 202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인천-하네다 노선에 SAF를 주1회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SAF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협력망 구축도 진행 중이다. 2023년 1월에는 쉘과, 7월에는 태국 최대 정유그룹 PPT오일리테일(PTTOR)과 SAF 구매 협력 MOU 및 사용 의향서를 체결했다.
쉘로부터는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SAF를 먼저 공급받고, PTTOR과는 2027년부터 4년간 태국 주요 공항에서 SAF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LG전자 두 로봇회사 ‘극과 극’…로보스타 vs 로보티즈 ‘수익 10배 격차’ [정답은 TSR]](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13022471006605dd55077bc25812315218.jpg&nmt=18)
![삼성SDI, 실적악화 뚫고 지킨 재무안정성 덕 봤다 [Z-스코어 : 기업가치 바로 보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13022443906182dd55077bc25812315218.jpg&nmt=18)
![‘AI 핵심’ HBM4 경쟁 전략 ‘극과 극’ 삼성전자 ‘단독’ vs 하이닉스 ‘동맹’ [대결! 일대다 (上)]](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13009352208178dd55077bc25812315218.jp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