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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AX(AI 대전환) 추진을 위해 거버넌스, 성과평가, 인프라 등 체계를 구축하고 AI 적용 효과가 높은 5대 영역에서 AI 에이전트(AI Agent)를 우선 도입한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응답형 AI와 달리 목표를 이해하고 환경을 탐색하며 계획·실행·조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기업여신 우선 적용
우리금융은 ▲기업여신 ▲RM 영업지원 ▲고객 상담 혁신 ▲내부통제 ▲업무자동화 등 5대 핵심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여신 업무에 AI를 도입한다. 서류 등록부터 지원대상 선정, 심사 지원, 서류 진위 및 정보 검수, 여신 사후관리까지 기업여신 프로세스에 AI 기능을 접목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기업금융 전문가인 RM들도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게 된다. AI가 분산된 영업·상품 정보를 통합 분석해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수행하면서 업무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AX 추진과정에서 검토 중인 700개 AI 활용 사례 가운데 190개를 우선 도입하며 이 중 약 50개는 생산적금융과 직접 연결된다.
연내 AX 로드맵 확정…AI 기반 금융혁신 가속
우리금융은 AX 추진 일정을 올해 12월까지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단독 구현 과제 대상 우선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데이터 정비 및 시스템 개발 대상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반에 AI 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 국내 금융권의 AI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AI 기반 PI 자산에 대해 선제적 부실위험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AI를 활용해 PI 투자기업 정보를 정밀 선별하고, 위험 수준별 맞춤형 액션 플랜을 마련함으로써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임 회장은 “금융은 AI를 도입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분야”라며 “AI 중심 경제 실현에 금융권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산 리밸런싱·심사역량 강화로 CET1 13% 목표
우리금융은 자산 리밸런싱과 가계대출 관리로 자본비율을 높이고 건전성 관리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적극 활용해 자본비율 영향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자산 리밸런싱은 가계·부동산금융 중심에서 기업·투자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가계대출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책성 대출 위주로 실수요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연말까지 12.5%, 2027년까지 13%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임 회장은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무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제고를 위해 투자심사 역량과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중복투자를 방지한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투자 전담 심사조직을 신설해 첨단전략산업 등 전문 심사기능을 확대한다.
또한 그룹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올해 그룹 비외감 모형을 개선하고, 내년 그룹 외감기업 모형을 개선할 예정이다. 비은행 자회사 심사 프로세스도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동일기업 직·간접투자 익스포저 상위기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융자 확대에 맞춰 권역별 여신·투자종합지원 조직(사후관리 전담조직)을 확대한다.
임 회장은 “자본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마쳤다”며 “2027년까지 CET1 비율 13%를 달성하고 주주환원율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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