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크가 없지는 않지만, 5000 달성 할 겁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480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경신한 날이었던 만큼, VIP 참석자 모두 포럼 시작 전부터 열띤 담화를 나눴다. 이 같은 열기는 포럼 행사장에서도 느껴졌다.
본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이었으나, 많은 참가자들이 일찍 도착해 자리를 채우며 포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재테크 이정표 제시" 참석자 호평
온라인 집계와 현장 인터뷰 결과, 참석자들은 저금리를 겪으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개인부터 금융사에서 투자를 담당하는 직원까지 다양했다.산업·유통 등 금융 외 업계 종사자의 참여 비율도 상당해,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과 재테크 전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한 직장인 참가자는 “주식으로 많이 잃기도 했고, 다른 투자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서 포럼에 참석했다”며 “부동산 역시 지금 사도 되는지 궁금했는데 전문가가 발표한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워낙 정부에서 투자를 밀어주는 것 같아 경제 정책 방향 강연도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많은 언론사 포럼이 있지만 한국금융 포럼은 내실도 있고 연사진들도 좋아서 매년 참석하게 된다”고 운을 떼며, “특히 올해의 경우 정책적인 불확실성도 크고, 스테이블 코인 등 시장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는 중대한 시기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이런 자리가 굉장히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참석자는 ”이번 정부는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을 밀어주려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어서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는 소감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기조연설을 맡은 홍성국 의장이 알기 쉬운 용어로 정부 정책도 설명해주고, 당위성도 확실하게 설명해준 덕분에 투자전략이 명쾌해진 느낌“이라며, ”정부의 상법개정안 추진 등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포럼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유익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사전질문, 충실한 답변에 '만족'
이번 포럼은 사전에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각 주제발표 후에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형태로 진행됐다.여러 질문 중 강연별로 두 개 씩 뽑아 연사로부터 답변을 받았는데, 첫 번째 강연을 진행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에게는 '상법개정 이후 경영권을 위협 받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 방향'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박 대표는 "상법 개정이라는 모멘텀은 기업을 효율화시킨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상법 개정으로 인한 기업의 변화는 더 나은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금융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금융이 혁신기업을 인큐베이팅 시켜주면서 기술적인 패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금융강국이 돼야 한국도 제조강국,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익 대표는 "이번 상법 개정을 통해 우리 금융이 튼튼해지는 모멘텀이 되고 그게 바로 생산적금융이 되는 것이라 본다"며 "이는 투자 시장에도 아주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년들이 집중하고 있는 주거 형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 위원은 "최근 신혼부부의 거주형태를 보면, 약 72%가 아파트"라며 "MZ세대는 아파트와 부동산을 동일시하게 보고 있으며, 친숙한 공간이 됐다"고 답했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미국 비트코인 ETF 투자 전망에 대해 답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이 일방적으로 계속 쌓이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며 연말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비트코인을 사고 싶어도 아직 사지 못 한 이들은 기관 투자자인데, 이들을 위한 투자 환경 개선과 규제 합리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전망에 대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될 것 같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이로 인해 사기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연사였던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에게는 ETF 투자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 상무는 "연금 투자에서는 코어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요즘 AI 같은 특정 테마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ETF 투자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수수료와 상품 구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답했다.
"시장에서 수많은 테마형 ETF가 쏟아지고 있지만, 모든 테마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테마만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이 상무의 조언이다.
포럼 이후 인터뷰에 응한 참가자는 ”질의응답까지 의미있었던 포럼은 드문데, 정말 유익했다“며 ”다음에도 포럼이 열린다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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