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신문이 2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25 한국금융투자포럼'이 성황리에 마쳤다.

김 대표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가상자산시장 등 이른바 코주부 시장이 성장하고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게 하려면 새 정부는 무엇보다도 정책의 엇박자를 줄이고 정책의 조화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길목에 지금 서 있다"며 "이제 코스피 5000 시대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그런 우리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정부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AI(인공지능)와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하고 있다"며 "금투업계도 이에 발 맞춰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IMA(종합투자계좌)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의 최대 25%까지 모험자본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저희 금투협과 금투업계가 코리아 프리미엄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국 "성장 통한 개혁이 '진짜' 성장…생산적금융 구축해야"
이날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투자시장의 변화’를 소개했다. 홍성국 의장은 "역사 상 최초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동시에 과학기술 발전, 환경위험까지 초유의 수축사회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조화된 저성장 국면에서 새 정부가 새롭게 사회를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진짜' 성장을 위해 생산적금융을 강조하며, 금융이 성장, 개혁, 투자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이재명 정부는 기존 불공정한 제도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지양하며,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식 박세익 "상법 개정 시 韓 주식시장 재건축"
자산 별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 주제 강연도 이어진다.주식시장 관련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상법 개정이 쏘아올린 코스피,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주식시장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박세익 대표는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재건축 된다"고 표현했다.
박 대표는 "상법 개정을 통한 한국 증시는 밸류업 국면의 초입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2027년 4500포인트를 넘어 5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홀수 해에 수익을 내고, 짝수 해는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안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외국인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증시 리스크로 미국의 실업률을 지목했다. 박 대표는 "2019년의 경우처럼 고용률이 기반이 될 때 연준(Fed)의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증시 하락은 투자 기회이지만, 실업률이 높아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박원갑 "부동산 회복기…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 50대 50"
부동산 관련해서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이 ‘초고령사회의 효율적 자산배분 전략 - 부동산을 중심으로’를 통해 부동산 전략을 짚어봤다.박원갑 위원은 "현재는 부동산 상승기보다 회복기"라고 판단했다.
6.27 대출 규제는 고가주택을 정조준한 충격요법으로 설명했다. 박 위원은 "단기적으로 대출 규제는 강력 수요억제 장치"라고 말했다.
2025년 하반기는 두 가지의 ‘시소게임’이라고 표현했다. 기준금리 인하(1~2회)가 예상되나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7월), 공급부족, 금리인하 및 실물경기 둔화 등도 고려된다고 했다. 박 위원은 "지역에 따라 차별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부동산제도로 박 위원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내년 고가 2주택자 간주 임대료 부과, 또 강남권과 용산구 전역 토지거래허가제"를 꼽았다.
가속화하는 월세화, 2차 베이비부머 은퇴 트렌드로 아파트 선호 등도 짚었다.
박 위원은 "정부와 시장에 맞서지 말라"고 재차 강조하며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50대 50으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금융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목표는 다른 나라야 어떻든 미국이 잘 살게 만드는 것으로, 낮은 금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으로 ▲연준(Fed) 금리인하 ▲퇴직연금 401(k) 투자 활성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연준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되며 주요국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율 체계가 속속 정비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통상적인 자금의 흐름은 '법정통화 → 스테이블코인 → 비트코인 → 알트코인'이었는데, 이 흐름은 2024년부터 작동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미국 현물 ETF가 비트코인 상승의 주포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한 김 대표는 "수십 개의 알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 저점은 6만 4756달러로 보이는데, 실제로 이 가격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TF 이정환 "ETF, 연금계좌 함께하면 더 막강…S&P500 등 코어ETF"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국내외 ETF 투자전략 –연금투자 중심으로’를 통한 연금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ETF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계좌 즉, IRP(개인형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와 함께할 때 "더욱 막강하다"는 게 이정환 상무의 설명이다.
어떤 ETF를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코어(Core) ETF, 위성(Satellite) ETF 두 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72법칙'을 강조한 이 상무는 연금의 복리 효과를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코어 ETF로는 국내외 대표지수 ETF. 즉 S&P500, 나스닥100, FTSE Global All Cap 등이 해당된다.
이 상무는 "국장(한국증시) 밸류업의 키(Key)는 배당투자"라고 강조했다.
위성 ETF로는 올해 증시를 휩쓴 '조선, 방산, 원자력(조·방·원)'을 꼽았다. 특히, 최근의 경우 이 상무는 "금융, 반도체, 지주회사(금·반·지)가 상법개정안에 따른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수혜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 투자자 매수법에 대해서 이 상무는 "매달 기계적 적립식 투자"를 권했다. 마켓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경계한 것이다.
퇴직연금 100% 활용이 중요하다. 위험자산 70%-안정형 자산 30%에서, 안정형 자산 비중에서 ETF를 활용할 수 있다.
좋은 ETF에 대해 이 상무는 코어 ETF의 경우 "순자산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를 선택하고, 실부담 비용이 낮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위성 ETF에 대해서는 PDF(투자종목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을도 한금투자포럼…투자 인사이트 공유
매년 가을 열리는 한금투자포럼은 올해도 역시 개인 투자자, 금융사 관계자 및 기관 투자자,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투자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場)이 됐다.이번 포럼은 특히,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럼이 열린 23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3,494.49 포인트까지 터치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오후 3시30분 기준 3,486.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포럼에는 축사에 나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현닫기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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