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개인투자자들의 대표 주식 창구로 불리는 키움증권은 현재 공동 이사회 의장 체제가 가동 중이다.
'오너(owner) 2세'의 등판으로 경영권 승계 본격화 흐름으로 풀이되고 있다.
84년생 김동준 이사회 공동의장 등장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김동준 의장은 2025년 3월에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진입했다. 석달 만인 6월에 공동의장을 맡게 됐다.
김 의장은 1984년생으로,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다우기술 이사, 다우데이타 전무 등을 역임했고,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PE 대표와 키움증권 사장직을 맡고 있다.
키움증권은 김 의장 선임에 대해 "회계법인 근무경력을 가진 전문가로서, 글로벌 사업 및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현 부회장에 대해 "금융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쌓은 지식 및 노하우를 토대로 규제·환경 변화와 시장경쟁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므로, 의장직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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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다양한 전문 분야를 골고루 추구하고 있다.
박성수 사외이사는 법률전문가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두 의장 체제의 키움증권에서 선임사외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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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렴 사외이사는 현재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여성 이사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도 키움증권의 사외이사다. 전 SK네트웍스 기획조정실, 전 삼성SDS컨설팅사업부 등을 거쳤다.
김용진 이사는 키움증권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지배구조 부문과 맞닿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 위원에는 사내이사인 이현 부회장도 포함돼 있다.

리테일 강자에서 IB 도약 이끌 이사회 필요
키움증권은 온라인 종합 증권사로, 점포 없이 적은 직원수로 업계 최상위 생산성 지표를 보유했다. 키움증권은 2024년 직원 수 대비 영업이익의 1인당 생산성은 11억1300만원으로, 업계 1위다.반기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며 올해 연간 영업익 '1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리테일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IB(기업금융) 부문을 보강해서 종합증권사로서 수익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5년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 업무 신규 인가신청을 했고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오너십에 따른 강력한 리더십은 성장 추진동력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반면, 거버넌스 측면에서 보면 오너가 의사가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게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키움증권은 공동 이사회 의장 체제에 대해 "단독 의장에 대한 권한 집중을 방지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공동의장 각자의 전문성을 고려하였을 때,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의 이행에 대한 감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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