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은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700억원), 3년물(700억원), 5년물(600억원)로 구성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이번 현대건설의 회사채 발행 관련 대표 주관사는 무려 7곳(대신증권, 하나증권, KB증권,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단순 인수 업무에도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 등이 참여해 거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는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상당했다. 하지만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관련 우려를 모두 덮어버렸다.
현대엔지니어링, ‘빅배스’ 주효…‘교량붕괴’는 부담
올해 초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공사 지연과 원가 상승 등에 따른 ‘빅배스’를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당연히 신용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일부 충족하면서 우량등급(AA급 이상)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다만 빅배스 내막을 들여다보면 ‘전략적 회계 처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 자회사(지분율 38.6%) 현대엔지니어링의 교량붕괴 사고는 성격이 다르다. 지속적인 안전과 신뢰에 대한 리스크 문제로 투자자에게는 훨씬 큰 위협이다. 특히 제재 수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한편, 현대건설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단기내 신용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전체 회사채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재 우려 등으로 만기별 수요에 대한 관심이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빅배스는 현대건설 신용도를 악화시킨 반면 투심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 문제는 분명 악재지만 사측에서 향후 현장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어 투심은 갈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회사채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기별 경쟁률이 직전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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