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미국이 추진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전략 속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고려아연 회장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동행한다.
모두 우리 주력산업을 이끄는 기업 수장들인데,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은 대상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탈중국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전략광물 안티모니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안티모니는 배터리·반도체·방위산업 등에 쓰이는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소재다. 미국은 전체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올해 1월 안티모니 가격이 전년보다 4~5배 오르며 실제 수출 규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3500톤인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300톤을 판매하는 등 전략광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수출을 위한 선적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수출 물량은 많지 않지만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화두는 우리 기업들이 내놓을 대미투자 계획이다. 고려아연이 깜짝 투자 계획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 몰린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캐나다 해저광물 개발사 TMC(The Metals Company)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이 TMC 지분 5%를 1165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TMC가 심해에서 채취한 망간단괴를 고려아연이 제련하는 사업 협력도 고려했다.
고려아연은 TMC 투자 발표와 함께 "미국 내 시설 투자 등 추가적인 협력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 제련소 투자를 염두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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