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388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76.2% 줄어든 수치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올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다. SKT는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 등의 비용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SKT는 고객 2000만명에 대한 유심 교체 비용으로 약 2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에 해당 비용을 적용하며 영업이익이 깎였다.
이어 “8월부터 진행하는 요금 할인과 멤버십 혜택 제공 등은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나눠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공지능(AI)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용 AI 서비스(AIX) 사업은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3% 성장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SKT는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AI D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SK그룹 전반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T 관계자는 “울산 AI DC에 이어 서울 구로 DC가 가동되는 시점에 총 3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30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투자 ▲전 국민 대상의 보상 혜택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 등으로 구성됐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고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SKT 변화와 도약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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