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에 위치한 경사도 50도의 극한 지형 코스를 정복하며 강력한 주행 성능과 주행 제어 기술력을 뽐냈다.
이번 영상의 무대가 된 비어 오클락 힐은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오프로드 전용 트랙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Springs 4x4 Adventure Park)' 내의 한 코스다.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인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경사도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과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의 혼합 지형으로 인해 세계적인 오프로드 차량들도 등정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간혹 등정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돼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 코스를 ‘4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 부르는 이유다.
코스에 도전하는 수많은 차량 중 극히 일부 차량만이 등정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다만 이 마저도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별도의 튜닝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영상에 등장한 차량은 타스만 X-Pro 모델로 어떠한 개조도 거치지 않은 순정 상태다. 다만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채널 운영자인 루카스 브리가 설명했다.

그는 타스만의 전륜에는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탑재되지 않았음을 추가로 설명하며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기 위해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곧이어 1단 기어를 넣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한 그는 처음 운전해보는 타스만의 주행 특성과 밸런스를 파악하며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장애물 구간에 진입한 그는 바위 구조물과 진흙으로 덮인 노면을 극복하기 위해 살짝 후진한 뒤 반동을 이용해 다시 주행을 시도했다.
수 차례 반동을 이용한 주행 중에 바위 구조물로 인해 한 쪽 바퀴가 들리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운전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아주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능숙하게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영상에서 타스만 차체는 중심을 잃지 않았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억제했다.
어느덧 언덕의 마지막 장애물 구간에 다다른 그는 “거친 주행에도 불안정한 느낌 없이 잘 버텨준 타스만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하며 거친 경사구간을 거침없이 달려 마침내 등반에 성공했다.

등정 성공 후 차고지로 이동한 루카스 브리는 비어 오클락 힐을 등반한 타스만 차량 하부를 직접 확인했다. 바위 충격으로 인해 언더바디 플라스틱 패널 등에 일부 흠집은 있었지만, CV 조인트, 타이로드, 연료탱크를 포함한 주요 차체 구조는 손상 없이 그대로였다.
영상 댓글에는 기아 타스만을 칭찬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멋진 영상이다 타스만이 믿을 수 있는 4륜구동 차라는 걸 알게 됐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다른 이용자는 “진짜 말도 안 된다 게다가 순정 차량이라니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4X4’도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 등정 성공 소식을 전하며 “타스만 성능이 과대광고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며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호주 소비자에게 훌륭한 경쟁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지 ‘드라이브(DRIVE)’도 “기아는 호주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오프로드 언덕길 중 하나인 비어 오클락 힐에 도전한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며 “이로써 호주 소비자들에게 기아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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