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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에서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한 273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수익성이 높은 대체 자산 투자 확대와 채권 교체매매 등의 효과로 149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상품 경쟁력 기반으로 장기보험 매출 확대
KB손보는 자동차·일반보험 부진으로 인해 전체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장기보험에서의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다.KB손보는 올해 1월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와 치매·간병보장을 강화한 ‘KB 골든케어 간병보험’을 출시하는 등 장기보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KB손보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CSM 성장세는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SM은 8조9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다만, CSM 상각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억원 감소한 2132억원, 이자부리 등 기타조정액이 1089억원 줄어들면서 전체 CSM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장기 인(人)보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우수한 보험금 지급 관리로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며 “고비용 경쟁 체제를 탈피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신상품·신보장 개발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손익은 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378억원,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한 2061억원을 거두며 투자손익 증대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해지율 가정 변경·금리 하락 여파 건전성 하락… 후순위채 발행으로 방어
KB손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변경과 금리 하락 및 금융당국 할인율 제도 강화로 인해 자산 건전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손보의 K-ICS 비율 잠정치는 182.10%로 전년 말(186.42%)과 비교해 4.32%p 떨어졌다. KB손보는 이달 말 이내로 확정치를 정정공시할 계획이다.
KB손보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9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올해 1분기에는 6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KB손보의 지급여력 금액은 지난해 말 11조3185억원에서 11조5826억원으로 2641억원 증가했고, 지급여력기준 금액은 6조716억원에서 6조3604억원으로 2888억원 늘어 K-ICS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금융당국은 자본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하반기 중 마련하고, 유예기간을 거쳐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손보의 기본자본은 5조96억원으로, 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누면 82.50%의 기본자본 K-ICS 비율이 산출된다. 이는 해외 주요국에서 관리하는 50~70%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K-ICS 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지율과 해지율 개선으로 신계약에서 확보한 CSM이 미래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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