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이 4조664억원으로, 전년(4조745억원)보다 0.2% 감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1354억원) 대비 30.8%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웰푸드는 국내 매출은 3조3008억원으로 전년(3조3151억원) 대비 0.4%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은 8005억원으로 전년(7952억원)보다 0.7%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한 해 무설탕 트렌드를 이어갔다. 이른바 ‘제로 슈거(Zero Sugar)’ 라인을 전 품목으로 확대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제로 라인이 건과 7종과 빙과 4종, 사탕 1종 등 12종이다. 작년에는 건과에서 ‘제로 쿠앤크 샌드’와 ‘제로 마일드 초콜릿’, 빙과에서 ‘제로 밀크 모나카’와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 바이트’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5월 무설탕 디저트 ‘제로’를 론칭한 후 꾸준히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에도 ‘제로 캔디’를 출시하는 등 제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는 건과와 빙과 부문 매출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과 매출은 전년(1조82억원) 대비 7.9% 오른 1조875억원을 기록했다. 빙과 매출 역시 전년(5904억원)보다 3.1% 상승한 6088억원이다. 제로 열풍과 함께 지난해 유난히 더웠던 탓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오르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롯데웰푸드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지(乳脂) 시세가 하락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유지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원료로 하는 것으로, 우유에 있는 지방을 뜻한다.
롯데웰푸드는 앞서 지난 2004년 국내 식품기업 중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에서만 건과 3곳, 빙과 2곳 등 5개의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 후 초코파이 제 3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33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인도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 공간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증설한 것이다. 오는 2025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하며, 인도에서 인기가 높은 빼빼로 등을 생산한다. 여기에 하브모어 공장에 빙과 생산 라인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롯데웰푸드 인도 건과 매출은 전년(928억원) 대비 11.5%나 오른 1035억원을, 빙과 매출은 전년(1544억원) 대비 7.3% 성장한 1656억원을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외에도 동남아 전 지역과 북미, 유럽, 중동 등에서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 빼빼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전 세계 7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벨기에, 인도, 러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등이다. 해외 생산라인은 총 20곳(카자흐스탄 3곳, 파키스탄 7곳, 벨기에 1곳, 인도 건과 3곳·빙과 2곳, 러시아 1곳, 미얀마 3곳)에 분포했다.
이를 토대로 롯데웰푸드는 올해 매출 목표치로 국내 4%, 해외 17% 등 선택과 집중의 결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계속해서 제로 라인 확대로 소비자들의 웰빙 선택지를 늘릴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 신흥국 중심의 제과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으로 “해외 K-Foo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북미와 같은 선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라며 “미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가동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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