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바이오는 지난 4월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자 맞춤형 생명정보학(BI)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가 10여 년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BI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료 추출부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생명정보 해석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특히 유전체, 유전자 발현, 메타게놈 분석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해석할 수 있다고 CJ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올 1월부터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CJ바이오는 소비자 개개인의 건강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스마일 것(SMILE GUT)’을 선보였다.
스마일 것은 장내 미생물 데이터로 개인의 건강 정보를 진단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건강 지수(GMI), 개인별 장 유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CJ바이오가 쌓아온 14만 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가 기반이 됐다.
연간으로도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CJ바이오 연결 매출은 34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37.8% 줄었다. 영업손실은 356억 원으로 전년 321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R&D 비용도 지속 확대됐다. 2021년 CJ그룹에 안긴 후 회사는 매년 연구 비용을 늘리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몰두해왔다. 실제 CJ바이오의 R&D 비용은 인수된 첫 해 53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230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매출 대비 663.1%에 이르는 규모다.
다만 CJ바이오는 신사업과 함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약을 통한 직접적인 매출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3년부터 회사가 개발해온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CJRB-101’을 앞세워 올해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회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JRB-101의 임상 1/2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CJ바이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대형 제약사 혹은 바이오 기업 대상 기술이전 및 수출에 주력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며 “올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이를 기회로 삼아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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