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회장은 당초 후계자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LG그룹을 이끌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뉴욕주에 위치한 로체스터 공과대학(RIT) 컴퓨터학과에 입학했다.

구 회장 친부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원모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아들이 없는 큰아버지의 외아들로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구 회장은 대학 졸업 후 2006년 LG전자 재경부에 들어갔다.

지난 2020년 말엔 실리콘밸리에 신사업 모델 발굴 및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위해 LG NOVA를 설립했다. 최근 LG NOVA 내 신사업 인큐베이터 조직에서 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설루션 개발 기업 '파도'를 독립법인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지난 2023년 스튜디오341로 재편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 강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의 이런 기술 리더십은 대학시절 체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로체스터 공대의 산학 협력(Co-op)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협업하는 기업만 미국 전역과 전 세계 30여 개국에 3400개가 넘는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전교생이 졸업 전 기업에서 실제 업무 경험을 필수적으로 거치기 때문에 졸업 후 실리콘밸리 취업률도 높다. 학교 슬로건도 '이론보다 현장에서 배운다'다.
미국 시사전문지 뉴스&월드 리포트(News&World Report)가 조사한 올해 미국 584개 대학 중 우수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 순위에서 로체스터 공대는 전체 중 64위를 기록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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