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2.75%였던 기준금리가 2%대 중반으로 진입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본격화하고 11월까지 2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숨 고르기' 동결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성장 우려와 경기 하방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하가 결정됐다.
금리 인하 배경을 보면,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요인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0%대 성장률이 현실화돼 성장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소비, 투자 진작 등 내수 차원에서 경기 하강을 방어하는 데 무엇보다도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시 이자 부담 등이 낮아져 경기를 지원할 수 있다.

또, 지난 4월 금통위 당시 일종의 점도표(dot plot)인 포워드 가이던스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가능케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날 5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완화적 통화정책 만으로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선거(대선)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임박해 있는 가운데, 향후 성장경로에서 정부 경기부양책 등 관련한 불확실성도 있다.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4.25~4.50%) 간 금리차는 최대 2.00%p로 확대됐다.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원화가치 하방 압력에 따라 수입물가에 비우호적이고,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우려 요인도 상존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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