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기준금리는 연 2.75%다. 0.25%p(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정책과의 조합 측면에서도 금리인하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한은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하는데,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성장률 전망치(1.5%)보다 하향 조정이 확실시 된다. 성장률 전망치가 1%를 가까스로 지키거나, 0%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 4월 금통위 당시 일종의 점도표(dot plot)인 포워드 가이던스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직전에 '숨 고르기' 동결을 한 것도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경기 부진으로 금년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선제적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여전히 큰 한미간 금리차, 외환시장의 변동성, 무역협상 전개 과정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국내외 경제 상황 및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른 위원도 "침체된 내수 실물경제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살아나야 하는 만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의 정책 방향은 변수 요인이다. 미국 연준이 지난 5월 7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면서 한미 간 금리차는 최대 1.75%p로 유지된 상태다.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원화가치 하방 압력에 따라 수입물가에 비우호적이고,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우려 요인도 상존한다.
누적된 가계부채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는 경계 요소가 될 수 있다. 대통령선거(대선)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임박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채권 전문가들의 경우, 10명 중 7명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 16일~5월 21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46개 기관, 1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9%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12%) 대비 높아진 수치다. 나머지 31%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이 심화됨에 따라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의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1bp=0.01%p) 하락한 연 2.314%,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연 2.706%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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