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60대 이상 고객의 개인 주식 거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특히 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고령자의 자산 운용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담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소외층을 위한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은퇴연구소’를 중심으로 은퇴 전후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은퇴연구소는 노무사, 계리사, 자산관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 풀을 기반으로, 생애 재무 설계 전반을 분석하고 콘텐츠 제작·상담·강의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과 소통한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IRP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 ‘다이렉트IRP’를 출시해 은퇴금융 시장에 획기적인 가격 전환점을 제시했고, 이후 업계 전반으로 혜택이 확산됐다. 삼성증권은 ‘은퇴자산관리 = 평생자산관리’라는 관점 아래, 공적연금과 민간연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장기적인 생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를 위한 전용 상담센터를 신설해 시니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센터는 업무상담, 온라인상담, 투자상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의 이해도에 맞춘 설명 중심의 대면 상담과 디지털 소외 고객을 위한 앱 관련 지원까지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PB를 활용한 시황·종목 관련 자문 서비스는 최근 고령 투자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시니어 고객 대응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시장 확대’ 이상의 목적이 있다. 바로 투자자 보호 강화와 ESG 관점에서의 포용적 금융이라는 장기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고령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통해 ▲설명의무 강화 ▲고위험상품 가입 제한 ▲사후 점검 등의 원칙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각 사는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하고 고령층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령 투자자는 단순히 나이만 많은 고객이 아니라, 생애 자산관리 전환기에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디지털 격차와 정보 비대칭, 판단력 저하 등 구조적 리스크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버이날을 계기로 부모님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와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새로운 효도의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