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명희 명예회장(왼쪽)이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에게지분 전량을 증여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명희닫기이명희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딸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한다.
㈜신세계는 30일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며 해당 내용과 관련한 거래계획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번 증여를 통해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은 18.95%에서 29.16%로 늘어나게 된다. 증여시점은 오는 5월30일이다.
지난 2월에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시간 외 매매로 이 총괄회장의 보유지분인 10%(278만7582주)를 시간 외 거래로 사들였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이마트 기존 보유 지분은 18.56%(517만2911주)에서 28.56%(796만493주)가 됐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정용진 회장이 경영하는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이 운영하는 ㈜신세계로 나뉘는 구조를 만들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해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정유경 회장의 승진으로 계열 분리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이 총괄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보유 지분과 ㈜신세계 지분을 각각 증여했다. 계열분리를 위해선 공정거래법에 따라 정용진, 정유경 회장 외에 이 총괄회장의 지분이 적어도 한쪽에서 3% 미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이 섞여 있어 계열 분리를 하기 위해선 SSG닷컴, 신세계 의정부역사 등 정리가 필요하다.
신세계그룹은 계열 분리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이마트부문도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과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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